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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6. 21.
[서평] 강아지풀에서 코뿔소 뿔까지 : 고려 의서 '향약구급방'으로 당대 문화 읽기
옛 선조들은 병들고 아플 때 무엇으로 치료했을지에 대한 궁금증은 고려 의서인 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은 현재 전해지는 의서 가운데 가장 오래된 문헌으로 알려졌는데 정황상 14세기 전반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의학 전문가를 위한 책이 아니라 의학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을 위해 증상에 맞는 치료법을 직관적으로 소개했다는 것이다. 대부분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한의학이나 민간요법에 기초를 둔 처방전인 셈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중세에 살았던 사람들도 치료하기 위한 방법을 찾았고 서양의학에 기댄 우리에겐 비과학적으로 들리겠지만 중요한 건 일상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질병에 대한 의학 지식을 보급했다는 것이다. 지금은 과거의 유산이 쌓여 발전한 의료과학 기술 덕분에 치료 범위가 다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