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Since 2013 ~)
2020. 9. 13.
[서평] 마음을 썼다 내가 좋아졌다 : 보이지 않는 마음을 보이는 언어로 옮길 때 생기는 일
우울감이 턱 밑까지 차오르던 날이 있었다. 그런 날이면 적막한 밤 기운을 빌려 어김없이 시를 지었다. 마음껏 나를 표현하는 유일한 창구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를 짓고 글을 쓰면서 우울한 시간들을 버텨낼 수 있었다. 쓸 시간만이라도 감정을 추스르고 정리하며 내가 조금은 나은 사람일 수 있었다. 저자의 글쓰기 수업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직접 써봅시다' 코너를 넣었다. 모름지기 글이란 눈으로 볼 때와 말로 읊을 때가 다르듯 직접 써버릇하면 나의 부족함이 여실히 드러난다. 막상 쓰려고 하면 시작부터 막막하고 이야기를 전개시킬 때 헤매며 마무리를 짓기가 그렇게도 어렵다. 저자가 진행하는 대로 따라 하면 글쓰기가 재밌어지고 객관적으로 내 글을 바라보게 된다. 방법과 순서까지 알려주고 하나의 문장구조를 완성시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