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Since 2013 ~)
2022. 12. 13.
[서평] 줄리엣과 줄리엣 : 희곡집 에세이
꽤 오랫동안 연극을 관람했지만 동성애를 다룬 내용을 결코 쉽지 않은 소재다. 호불호가 분명하게 갈리는 것은 물론 관객을 설득시키기엔 수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셰익스피어 작품의 원작인 은 이미 연극, 뮤지컬, 영화로 발표되었는데 이를 스핀 오프시켜 으로 선보인 것이다. 즉, 몬테규 가의 줄리엣과 캐플렛 가의 줄리엣이 무도회장에서 우연히 만나 사랑을 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지금보다 훨씬 도덕적 규범이 엄격했던 중세 시대에는 상상조차 되지 않는 일이다. 이를 작가 만의 상상력을 더해 원작을 완전히 뒤바뀌어버렸다. 이 희곡집 에세이는 대본과 에세이를 결합하여 왜 이 작품을 기획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상세하게 기록하였다. 고전 명작을 재해석한다는 건 위험 부담이 큰 작업이었을 것이다. 그것도 퀴어 소재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