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Since 2013 ~)
2020. 7. 27.
[서평] 의미의 발견 : 물건이 아닌 의미를 파는 법
의미라는 단어를 들으면 김춘수 시인의 '꽃'이 떠오른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 그는 나에게로 와서 / 꽃이 되었다." 이름을 불러 주었다는 것은 내가 상대방에게 의미 부여를 한다는 뜻이다. 길가에 이름도 없이 피어있는 꽃이지만 이름을 붙인 그 꽃은 내게 특별한 존재가 된 셈이다. 그래서 의미는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브랜드를 가진 제품만 해도 수천 가지가 넘는다. 그중에서 내게 의미를 가진 제품이 선택을 받는다. 상품을 고를 때 가성비나 제품 평, 스펙 등 여러 가지를 따지고 구매하겠지만 한 번 쓰고 버리는 제품이 아니라면 각자의 욕망이 투과된 의미를 지닌 제품에 마음을 두는 건 인지상정일 것이다. 각 시대별 관습과 오래 지속된 문화에 따라 우리가 평균적으로 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