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Since 2013 ~)
2024. 6. 10.
[서평] 서울의 심연 : 어느 청년 연구자의 빈곤의 도시 표류기
쪽방은 기껏 해봐야 1평 남짓한 공간에 겨우 밥 먹고 잠잘 수 있는 공간이다. 공용화장실과 샤워실을 써야 한다. 냄새, 소음, 벌레, 무더위에 취약하고 환기도 잘되지 않는 곳에서 산다. 노숙자보다 낫지만 고시텔에 사는 사람들보다 못한 환경에서 사는데 한 달에 월세 이십몇 만 원은 꼬박꼬박 낸다. 이렇게 열악한 1평 쪽방촌을 운영하는 건물주들을 보고 우린 빈곤 비즈니스라고 부른다. 세대 주택을 잘게 쪼개어 만든 1평 쪽방이라 주변 환경은 고시원보다 못하다. 갈 곳 없는 사람들이 모여든 쪽방촌은 돈의동, 동자동, 창신동, 영등포동에 몰려 있는데 수십 명의 쪽방촌 거주자로부터 월세를 받는 건물주는 관리인을 고용해 상당한 이득을 챙기고 있다. 쪽방촌의 문제는 빈곤에 내몰린 사람들이 사회로부터 고립된 환경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