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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월터 포스터 하우 투 드로잉 베이직


드로잉 기초를 어설프게나마 배웠던 것이 8~9년전인데 그 당시로 소환된 듯 제대로 된 교재를 만난 느낌이다. 월터 포스터는 워낙 드로잉 분야에서 유명한 분인데다 체계적으로 드로잉의 배울 수 있도록 한 권에 모든 테크닉과 노하우를 담았으니 그저 열심히 따라 그리면서 배우기에 좋은 책이다. 물론 반복적으로 연습하지 않고 실력이 늘 수는 없다. 그때도 드로잉을 하기에 앞서 길게 선을 그리는 연습을 수백번 반복하라는 말을 들었는데 선을 그리는 감각이 몸에 배게 하는 게 쉬운 과정이 아니다. 웹 디자이너면서 항상 약했던 것이 드로잉이었다. 드로잉을 잘하는 디자이너들이 부러웠던 이유가 그렇게 드로잉해서 만든 캐릭터 혹은 오브젝트들을 스캐너로 떠서 일러스트레이터에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창작성과 독창성을 가져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책은 드로잉에 관한 한 교재와 같은 책이다. 기초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또 관련 사진들이 있어서 실습해보기도 좋은 구성을 가졌기 때문이다. 취미생활이나 디자이너로서 자신의 직업에 플러스 요인을 가져가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한 책이다. 꽃, 풍경, 동물, 고양이, 개, 말, 인물, 인체, 어린 아이, 인체 해부, 정물, 드로잉 심화까지 드로잉을 배운 사람이라면 단골로 삼는 주제들이라서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을 것이다.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았지만 드로잉북이 가진 좋은 장점 중에 하나는 미술학원에 등록하거나 관련 모임에 나가지 않아도 스스로 익혀나갈 수 있는 요인들이 많다는 점이다. 몰입해서 그리다보면 점점 실력이 늘고 하나하나 완성해나갈 때마다 더 난이도가 높은 주제에 도전할 수 있는데 이 책은 기초부터 설명이 매우 잘 되어 있어서 교재처럼 곁에 두고 따라 그릴 수 있는 책이다.


실제로 몇 번 따라해봤는데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쉽지는 않았다. 선이 너무 어설펐고 인체에 대한 균형감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이런 책이 있는 것만으로도 계속 연습해볼만한 가치가 있다. 이 책은 어디까지나 일반 대중들도 쉽게 드로잉을 배우기 위해 만든 책이다. 시간과 노력만 투자할 수 있다면 굳이 미술 학원에 등록하지 않아도 재미있게 따라해볼 수 있는 유익한 책이다. 앞으로 드로잉을 연습하고 싶을 때 꺼내게 될 유용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