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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망할 때 깨닫는 것들 : 창업자가 외면하는 불편한 진실



스타트업이니 소자본창업, 창업지원센터, 청년창업 등 정부 차원에서 창업을 독려하며 이제 자영업으로 성공을 이루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그 연령대도 점점 낮아지는 추세이다. 아마 IMF 이후로 강제 퇴사를 하게된 사람들이 요식업에 진출했다가 투자금을 한 푼도 건지지 못하고 폭삭 망한 사례를 많이 들었고, 준비없이 창업했다가 몇 년 버티지 못한 채 80%가 폐업을 하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내가 사는 동네 주변을 봐도 몇 년 사이에 폐업과 창업을 하는 음식점들이 굉장히 많아졌다. 부푼 희망을 안고 창업을 시작했을텐데 투자금을 완전 회수하지 못하고 망한 곳을 다룬 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경쟁이 심한 분야일수록 버티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여러 차례 폐업한 경험이 다분해서인지 이 책은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을 향해 아낌없이 쓴소리를 내뱉고 있다. 줄곧 강조하는 부분이 있는데 성공 사례는 그들의 얘기지 당신의 얘기가 아니다라는 부분이다. 우리는 성공신화를 이룬 사람을 롤모델로 삼고 내가 창업해서 성공하면 그들처럼 될 것이라는 말을 하지만 무슨 일이 벌어질 지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데 환상만 가지고서 시작했다가는 망하게 쉽다라는 것이다. 그들이 왜 망할 수밖에 없는 지 그가 보고 들은 사례들을 읽다보면 자신에 대해 과신하거나 우유부단한 판단 때문에 일을 그르치기도 한다. 정확하게 현실을 인지하고 미리 대비를 해나가야 하는데 이른 성공에 들떠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다 실패로 돌아가면 경영에 큰 타격을 입는다. 쏟아부은 마케팅비 그 이상의 수익이 발생해야 하는데 그 실패가 반복되면 폐업 수순을 밟아야 한다.


반드시 창업해서 성공해야겠다는 마인드도 좋다. 분명한 목표와 목적이 있고 뚜렷한 자신만의 아이디어와 아이템을 가지고 있다면 그 틈새자리에서 연착륙을 할 수 있다. 누구도 시도해보지 않은 복합적인 공간을 구상하고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준다는 것만으로도 성공요인을 갖춰다고 본다. 그리고 꾸준한 관리와 함께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만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성공한 것은 아닐까? 이제는 하나의 아이템이 아닌 이를 다른 아이템과 결합시켜서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시도들이 늘고 있다.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수많은 성공사례들보다 실패를 한 사람들을 통해 실패로 가는 확률을 낮추는 데 있다. 모르면 당한다고 전문가의 말을 무조건 맹신하지 말고 현실을 직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면 망한다만 읽어도 미리미리 대비하고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예상만 하고 있는 것보다 그런 상황에 맞게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듯 싶다. 예상치 못한 순간들에 대한 경험치가 없다보니 당황하기 쉽고 그러다보니 잘못이 없어도 무조건 당할 수밖에 없다. 초보 창업자를 이용해 먹으려는 사람들이 많다. 지식이 전무하다보니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다가 나중에 큰 코를 다치게 된다. 적어도 이 책은 현실에 대한 따끔한 충고를 해줘서 창업을 준비중이거나 창업을 시작한 사람들에게 자극이 되는 책일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