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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구글버스에 돌을 던지다 : 작은 손들의 반격ㅣ성장이 어떻게 번영의 적이 되었는가



검색 엔진으로 시작해 거대 글로벌 기업이 된 구글은 특허를 보유한 기업들을 인수하면서 점점 사업을 확장해가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네이버와 비슷한 행보인데 구글은 구글 플레이, 구글 마켓 등으로 안드로이드 앱 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스마트폰을 제작하고 구글 글라스를 새롭게 개발하는 등 구글 지도가 가진 GPS의 장점을 살려 IT 분야에서의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그런 와중에 <구글버스에 돌을 던지다>라는 책이 나왔다. 아무래도 거대 기업의 존재는 현 자본주의 시장에서는 독과점 및 승자독식에 따라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이들로 인해 불평등이 재생산되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게 생겨나고 있다.


2013년 12월 오클랜드의 한 시위대는 지나가던 구글 통근 버스를 향해 돌을 던져 차창을 깨버린 사태를 두고 그 상징성을 제목으로 정했는데 이 책의 저자인 더글라스 러쉬코프는 미디어 학자로 현재 인터넷을 지배하고 있는 디지털 경제 방식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과거 산업혁명 시대에서와 마찬가지로 오늘날의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되면 무인 자동시스템으로 인간이 하던 일을 로봇과 프로그래밍 알고리즘이 대체할 것이라는 의견이 전문가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예상하고 있는 미래의 일이다. IT와 디지털을 무관한 사람들이라면 다소 이해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책이지만 디지털 자본주의가 특정 기업이 독과점 형식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경우 검색 알고리즘에 따라 편향된 방식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한다.


가상화폐로 알려진 비트코인은 현재 뜨겁게 떠오르고 있는 화두다. 관련 책도 많은데다 완전히 디지털 방식이기 때문에 중앙 은행의 통제권이나 위조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인데 결국 돈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유는 구글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애드워즈같은 루트도 있지만 저자가 주장하려던 내용은 '탈 권력 분산경제'라는 명제다. 반드시 구글에만 해당되는 아닐텐데 누군가는 시장에서 계속 성장하고 이들로 인해 시스템의 피해를 입는 사람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뭐든 지나치게 한 쪽에서만 이익을 챙기려고 하면 반드시 시장경제가 왜곡될 가능성이 크다. 아무래도 이 책에서 파헤친 부분들은 IT, 인터넷이 발전할수록 중요한 문제로 인식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