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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마흔에 쓰는 돈 반성문 : 돈 걱정은 사라지고 평생 풍요로워지는 비결 | 마흔에는 '돈 그릇' 을 바꿔라



돈을 대하는 태도가 얼마나 이율배반적 일까? 돈이 전부가 아니라면서도 평생 돈 걱정없이 살아보면 소원이 없겠다고 말한다. 이 책에 사례로 나온 사람을 보면 관계를 유지하려 돈에 휘둘리는 안타까운 사례가 있다. 회사에서 형제처럼 보일 정도로 막역한 사이였지만 돈을 빌리고 갚는 관계가 지속되다 점점 액수가 커지는 데 관계를 끊을 수 없어 거절을 못하는데 내가 보기엔 돈에 얽히면 오래가지 못한다. 돈 때문에 둘 다 잃을 수 있어서 되도록 빌리지도 빌려주지도 말아야 한다. 주식과 부동산 투자로 많은 돈을 벌어 과하다 싶은 고급 타운 하우스에 살면서 고급 외제 자동차를 보유한 사람도 돈 그릇이 작아 보였다. "착하고 돈 없는 남편보다, 외도를 하더라도 돈 많은 남자가 좋다."라니. 사람의 됨됨이 보다는 바람을 피워도 돈 많은 남자가 좋다니 이게 제대로 된 생각을 가진 사람일까? 돈에 집착하며 살다보니 자신에게 어려움이 닥쳐도 진심으로 위로해주거나 도와주는 사람이 곁에 없다. 근데 이 사람은 끝까지 돈 밖에 없다. 

이 책은 꼭지가 끝날 때마다 한 줄 돈 반성문을 실었다. 일반적인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말이다. 이 책이 경제로 분류되어 있는데 읽다보면 자기계발서와 별반 다를 게 없었다. 돈을 대한 마음가짐, 태도인데 목차는 돈 생각, 돈 습관, 돈 관리, 돈 반성문으로 짜여 있다. 확실한 것은 돈이 내 삶을 지배하고 휘둘리지 않도록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졸부가 되지 않으려면 그릇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로또 당첨되어도 무조건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불행해진 사람들이 있는 것도 내가 준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려면 반드시 필요한 건 돈일 것이다. 예를 들어 집을 구할 때나 병원에 입원할 때, 의식주에 들어갈 때도 돈이 없으면 할 수 있는 일들이 제약되어 삶이 비참해진다.

이 책은 돈에 관한 이런저런 얘기들을 사례를 들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으로 생각이 바뀌었다기 보다는 어느 부분에서는 동의하고 재확인한 정도일 뿐이다. 단정적이고 오로지 초점이 돈에 치우친 것 같아 아쉬웠다. 반성문을 쓴다는 건 기존에 잘못된 생각을 고치고 올바른 길로 가도록 유도해야 하는데 한 줄로 충분할 지는 모르겠다. 오탈자와 띄어쓰기, 문장 구조가 맞지 않는 부분이 많이 보였다. 책의 완성도를 위해 신경써서 재고를 해줬으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