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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다이어트 상식을 깨다 : 30킬로 감량의 실전 다이어트



시중에는 이미 다이어트 관련 서적들이 정말 많이 출간되었다. 이와 더불어 스트레칭, 운동 관련 서적도 여전히 인기를 끄는 장르다. 그래서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들을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각종 매체에 소개된 사람들도 예전에는 고도비만으로 고민하다 결정적인 계기와 방법으로 체중을 엄청나게 감량했다. 그들이 성공했으니 따라하면 나도 곧 체중 감량을 할 줄 알았다. 이 책의 저자도 급격하게 불어난 체중이 세자릿수를 넘나들 때쯤 다이어트를 하기로 결심한다. 기존에 알던 다이어트를 하지 말라고 한다. 시간과 돈을 버리고 꾸준히 하지 않으면 별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저자가 생각하는 다이어트의 성공은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몸을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요요 현상없이 다이어트에 성공한다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겨우 뺀 살을 예전 습관대로 먹다가 다이어트 전 체중으로 늘어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주요 핵심인 그 방법이 궁금했다.

이 책은 249페이지까지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고 다이어트에 성공했으며, 잘 알려진 다이어트나 운동을 하지 말라는 얘기로 채워졌다. 우린 다이어트를 결심할 때부터 살을 빼면 어떤 효과를 보게 될 지 이미 알고 있다. 정작 저자가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지금은 어떻게 유지하고 있는지 그 구체적인 실천 방법이 궁금했던 것이다. 그 부분이 '따라해보세요'에 실려 있기는 한데 분량이 너무 짧고 어떤 효과가 있었는지 성공 사례가 생략되어 있다. 저자가 운영하는 다정다이어트에 이 방법을 통해 성공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4주간의 식단만 있었다. 그것도 70kg 기준의 여자에 해당되는 식단이고 남성에 해당되는 식단은 없었다. 적어도 독자는 저자가 말하는 다이어트의 근거가 듣고 싶은 것이다. 살을 빼기 위한 운동을 하지 말라면서 운동이 필요하다는 얘기는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다. 7시 이후에 삼겹살 150g, 쌈채소, 통마늘, 버섯구이를 먹으라고 조언하는데 6시 이후에는 맹물을 먹어선 안 된다. 

궁금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정말 저 식단대로 저자가 실천해서 살을 뺐는지, 5주 이후에는 일반식으로 식단을 바꿔도 체중이 늘어날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지 궁금할 뿐이다. 탄수화물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는 덴마크 다이어트와 비슷하기도 하고 인내심이 요구되는 식단인 것 같다. 세상에서 다이어트가 가장 쉬웠다는 데 저절로 살이 빠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설탕과 탄수화물 섭취만 제한해도 효과를 볼 것 같긴 하다. 배부른 데 더 많이 먹고 싶다는 식탐을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다이어트 방법이 있을 것이다. 저자가 운영하는 다정다이어트의 다이어트 플랜으로 8주에 69만원을 받고 그 다음 4주마다 19만원의 비용을 받는다고 하는데 그 다이어트 플랜이 무엇인지 살짝 소개해줬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