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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그랜드 캐니언 : 정말 노아 홍수 때 생겼을까? : 그랜드 캐니언에서 만난 창조의 신비



얼마 전에 <뭉쳐야 뜬다 : 미서부> 편을 방송으로 보게 되었다. 출연자들이 패키지 여행을 하면서 세계 곳곳을 누비는 프로그램인데 마침 미서부 편에서 그랜드 캐니언이 나왔는데 말 그대로 장관이었다. 그 넓은 대지에 콜로라도 강을 가로지르는 협곡과 지층은 대단한 예술 작품을 보는 것 같았다. 대자연이 가진 신비가 보는 이로 하여금 압도되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그래서 드는 의문이 어떻게 그랜드 캐니언이 만들어질 수 있었는가였다. 이 책의 저자는 여러 차례 그랜드 캐니언을 답사하면서 모은 자료와 연구를 바탕으로 내린 결론은 1년 간 지속된 노아 홍수로는 도저히 만들어질 수 없다는 것이었다. 대부분 책에서 언급한 내용들은 젊은 지구론자와 대홍수론자의 주장이 잘못되었으며,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설명을 해야한다는 점이다.

책의 구성은 지질학적으로 그랜드 캐니언의 지층, 연대, 역사, 형성 과정을 알아보고 대홍수로 생기지 않은 증거들은 무엇이 있는지 조목조목 반박하는 내용들로 채워졌다. 그랜드 캐니언에는 대홍수로 발생할 수 있는 흔적들이 없다는 것이다. 창조론을 믿는 내게도 분명 설득력을 가진 주장이었다. 빙하기도 여러 차례 있었고 대홍수로 인해 전체 지형이 바뀔 수도 없다. 저자는 젊은 지구론자와 대홍수론자들이 가진 오해와 반지성적인 접근을 조목조목 파고들면 허점이 많다고 한다. 누구도 합리적인 의심이나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지 못하다. 이 책이 지질학적으로 설명하느라 낯선 단어들이 등장하는데도 불구하고 흥미롭게 읽었다. 그랜드 캐니언에 담긴 흔적들을 하나씩 하나씩 알아가는 과정 속에서 과연 진실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성경에서 설명해주지 않은 부분들이 많다. 그 시대를 살아가지 않는 한 연관성을 추측해내기란 사실상 어렵다. 맹목적인 믿음과 근거없는 확신만큼 위험한 것도 없는데 확실한 것은 그랜드 캐니언이 노아 홍수 만으로 생기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오랜 세월 쌓인 지층을 하나 만드는 데 1,100만년이 걸린다고 한다. 이 협곡과 지층을 만들기 위해서는 오랜 세월 동안 침식이 일어났을 것이다. 이 책 한 권으로 모든 비밀이 다 풀렸다고도 말할 수 없겠지만 적어도 그랜드 캐니언으로 방문하기 전에 읽으면 바라보는 시선이 확 달라질 것이다. 모든 증거들은 그랜드 캐니언 안에 있기 때문에 우리는 명확한 사실과 입증된 근거를 바탕으로 설명을 해야 납득할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창조론적 관점에서 보더라도 제대로 알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자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