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에게 주 수입원이란 정해져 있다. 바로 회사에서 받는 월급이다. 근속하면서 매달 꾸준히 월급을 받으면서 생활한다. 매년 찾아오는 연봉협상과 높은 성과를 올려 연봉을 높이고 직급을 올린다. 직장 외에 수입을 기대하려면 투잡을 하거나 취미생활을 단련시켜 자신만의 수입 루트를 개척해나가는 수밖에 없다. 아니면 주식투자, 부동산투자, 경매 등의 방법으로 재테크를 해서 자산을 증식시키는 길이 전부다. 그런데 아무런 준비없이 퇴직하면 저절로 뭔가가 이뤄지지는 않는다. <반퇴혁명>은 피상적이고 표피적인 글로 인해 선동적이라는 인상을 받게 된다. 하나의 결과만을 가지고 일반화시키는 경향이 짙다. 예를 들어 이직을 통해 연봉 2배를 받았다는 사람도 CFO인데다 재무분야를 총괄하는 사람인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사람이다. 이런 얕은 생각으로 저자 말만 믿고 퇴직하는 건 위험하다.
우리는 이미 평생직장이 없다는 걸 알고 있다. 당연하게도 퇴직 후의 삶은 창업 아니면 귀농이나 1인 기업을 들 수 있다. <반퇴혁명>은 다소 현실적인 접근이 부족해서 아쉬웠다. 마치 저자 말대로 따라하면 연봉 2배로 벌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거라고 말하지만 현실의 삶은 더 치밀하고 꼼꼼해야 한다. 물론 명예퇴직이 늘고 언젠가는 자신만의 길을 가야한다는 건 맞다. 얼마 전 기사에서 OO증권에 25년간 근속한 부장이 좌천 당해 자신과 전혀 다른 부서로 발령을 받아 일하는 걸 보면서 회사에 대한 충성심도 다 소용없는 것 같다. 이렇게 뒤통수를 맞는 걸 보면 지속 가능한 제2의 인생을 차근차근히 준비하고 대비해야 할 것 같다. 저자도 책에서 지속적으로 반퇴를 하라고 부추키고 있는데 결국은 창업인데 그 창업이 생지옥을 경험하는 불안함을 내포하고 있다는 걸 말하면서도 창업을 준비하라고 한다.
세상에는 절대적인 건 없다. 결국은 본인의 선택이고 지금까지의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시켜 자신만의 길을 찾는 수밖에 달리 방법은 없어 보인다. 제목은 반퇴혁명이라고 지었지만 과연 혁명일까? 그 답을 듣고 싶지만 흔하디 흔한 방법 제시가 아쉬웠다. 전형적인 자기계발서에서 주장하는 내용 외에는 건질만한 것이 없어서 대명제에는 동의하지만 마음이 끌리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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