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의 사전적인 의미는 자아로 일컬어지는데 대학교에서 프로이트 심리학을 배울 때 자주 등장하는 용어였다. 자아, 초자아, 이드, 무의식는 우리 내면 세계를 통제하는 정신계를 설명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용어였다. <에고라는 적>은 에고가 강하면 강할수록 자신을 망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유교 사상이 강한 동양에서는 특히 겸손을 미덕으로 삼아왔으니 스스로 자만하지 않도록 옛 선조들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노력했었다. 이 책의 저자인 라이언 홀리데이는 아메리칸 어패럴 마케팅 책임자이자 구글 자문을 맡고 있으며 일찍 성공을 거두지만 여러 사업에서 실패하고 방황하던 차에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의 부제인 인생의 전환점에서 버려야 할 한 가지가 눈길을 끈 것은 아무래도 내게 해당되는 말인 것 같기 때문이다.
성공 후 처절하게 실패한 경험을 했던 저자가 자신에게 다짐하듯 에고가 강할수록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걸 여러 위인들의 사례를 통해서 들려주고 있다. 사업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만족할 줄 모르는 에고를 경계해야 한다. 때로는 자신을 낮추고 현명하게 판단해야 할 때가 있듯 에고가 강해지면 지금까지 쌓아온 공든탑이 무너지게 된다. 역사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위대한 업적을 남길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는 자신의 에고를 통제하는 데 있었다. 인생이 달라지기 위해서는 늘 긍정적이고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하다. 진정으로 나답게 살아가는 법은 무엇일까? 여태까지 우리는 열망, 성공, 실패라는 테두리 속에서 자의식을 키우고 있었던 것이다. 우선 남들보다 더 뛰어나야 되며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에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사람을 봐왔다.
지나친 성공에 대한 갈망은 주위 사람들을 살펴볼 생각조차 하지 않게 만든다. 그리고 훗날 비극으로 결말을 맺게 되는 건 자신 밖에 모르는 삶을 살아온 사람에게는 곁에 두고 의지할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에고라는 적>은 자의식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고 역사 속 인물들을 통해서 에고를 잘 다스리는 만큼 성공으로 한 걸음 더 발딛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요즘과 같은 시기에는 마음을 지키기 힘든 시대이다. 외부로부터의 충격과 마음이 잘 잡히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음으로 인해 지나친 자의식을 경계하라는 말처럼 인생의 전환점을 잘 맞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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