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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책 리뷰] 사람일까 상황일까 : 태도와 행동을 결정짓는 숨은 힘

 

사람일까 상황일까 : 태도와 행동을 결정짓는 숨은 힘

 

초판 서문의 제목이 '무엇이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결정하는가'이다. 사회적 동물인 사람은 생각과 행동도 외부로부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것이 사람으로부터 일 수 있고 상황에 따른 결정일 수도 있다. 대개 사람들이 새로운 상황에 놓이게 되면 개인차나 개인 특성에 따라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인다.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이 매일 사회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며 쌓게 된 성향주의에 대한 믿음과 실증적 증거 사이의 차이에 대해 많은 부분을 다루고 있다. 사람들이 사회생활을 하며 자연스럽게 터득한 성향주의가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입증하기 위한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어쨌든 세상에 태어나 성장 과정에서 인격과 성격 형성에 사람과 환경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사회적 상황은 개인의 성격조차 바꿀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흔히 이런 말을 듣는다. 사람들을 자주 상대하는 사회생활을 오랫동안 하다 보니 내향적이었던 성격이 외향적으로 점점 바뀌었다는 말이다. 사람의 태도를 결정하는 요인 중의 하나로 상황은 이렇게 미묘하게 작동하고 있다. 줄곧 도시에서 벗어나 본 적이 없었던 사람들도 자연에서 보낼 때 치유받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우리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건 소음과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날 때이다. 리처드 니스벳과 리 로스라는 사회심리학자가 이 책을 통해 일상의 경험을 다른 관점에서 새롭게 바라보는 방식을 알려준다는 말콤 글래드웰의 추천사처럼 우리가 좀 더 타인의 행동과 의도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씌였다.

참고문헌을 제외하고는 약 54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책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사람과 환경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은 적이 없다. 그리고 살다 보면 내 마음 같지 않은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사람들과 부딪힐수록 상식이 무너지고 어떤 신념에서 오는 이해충돌이 발생한다. 사회심리학은 나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을 다른 시각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와도 같다. 그들이 보이는 태도와 행동은 무엇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는지 알게 되면 말콤 글래드웰이 그랬던 것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져 있기를 바란다. <사람일까 상황일까>는 사회의 다양한 집단군을 분석하기에 좋은 책으로 추천한다.

 

사람일까 상황일까
국내도서
저자 : 리처드 니스벳(Richard E. Nisbett),리 로스(Lee Ross) / 김호역
출판 : 심심(푸른숲) 2019.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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