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에 몸풀기로 던져준 문제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혹시 내 머리가 굳어버린 것을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 책에 수록된 문제가 100개 중에 정답을 맞힐 수 있을지 궁금했다. 요즘 들어 생각하며 사는 법을 잊어버린 것 같다. 마치 키보드와 스마트폰 자판에 익숙해져서 점점 손글씨가 악필로 변해가는 것처럼 퇴보 중인 걸까? 만일 '문제적 남자' 출연진들이 책에 수록된 문제를 봤다면 쉽게 풀어냈을 것 같다. 일단 문제 하나하나 난이도가 만만치 않다. 매주 20만 명이 열광하는 <슈피겔 온라인> '이 주의 퀴즈' 속 문제들로 구성하여 두뇌 트레이닝을 한다고 하는데 굳어진 머리를 어떻게 하면 풀 수 있을지 모르겠다.
독일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슈피겔> 추천 도서, 독일수학자연맹 미디어상 수상 작가에 선정된 책으로 다행히 초보자들을 위해 '어떤 문제도 해결하는 9가지 열쇠'가 수록되어 있다. 이를 소개하자면 아래와 같다.
1. 포기하지 말고 계속 생각하기
2. 문제의 내용을 정확히 분석하기
3. 체계적으로 생각하기
4. 가능한 단순하게 생각하기
5. 다르게 생각하기
6. 사회 공학 - 비틀어 생각하기
7. 직접 푸는 대신 간접적으로 풀기
8. 서랍의 원칙 - 정리해서 풀기
9. 도미노 방법 - 연쇄적으로 생각하기
정답을 찾기 위한 과정이니까 창의적으로 문제에 접근해보라는 의미인 듯싶다. 열린 결말 속에서 최대한 단순하고 다르게 접근하다 보면 문제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것 같다. 정답 및 해설이 1/3을 차지할 정도인데 허무하기도 하고 수학적인 문제 앞에서 좌절하곤 했다. 두뇌 트레이닝을 위해서 계속 풀어보는 시도를 통해 창의력과 문제해결능력을 키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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