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싸한 달콤한 말로 헛된 희망을 심어주거나 무조건 따라 하면 된다는 식의 무책임한 조언을 하는 사람보다 <나쁜 조언>에서 저자는 인생을 망치는 나쁜 조언에 휘둘리지 말고 자신을 믿으라고 주문한다. 자신 안에 "왕엄마"가 하는 말에 귀 기울여 '나쁜 조언'으로부터 벗어나라는 것이다. 일종의 부정적인 감정을 심어주고 실수에 대해 자책하게 만든다. 조언이랍시고 한다는 것이 나를 힐책하거나 탓하는 말이라면 들을 가치조차 없다. 저자는 쿨하고 직설적인 말로 나쁜 조언에 속지 말라고 한다. 현실을 직시하고 기존에 알았던 상식들이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일이다. 우리가 조언을 듣는 이유는 지금 내 상황이 조금이라도 나아지고 싶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 내게 도움이 되어야 생각과 행동을 바꿀 수 있고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지금도 무차별적으로 SNS 상에서도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러한 현실 앞에서 우리는 진실을 가려낼 수 있을까?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불분명한 상황에서 직접 경험하지 않은 일들은 믿기 어려워졌다. 워낙 가짜 정보들이 난무하는 혼란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나쁜 조언>에서 저자의 말을 새겨들을만하다.
"내가 당신에게 #좋은조언을 해줄 때는 그것이 '제안일 뿐'임을 잊지 마라. 당신 인생은 당신의 것이다. 결정도 당신의 몫이다. 내게는 당신을 위한 정답이 없다. 스스로 정답을 찾아라. 나는 기껏해야 당신이 정답을 찾는 데 도움이 되는 잠재적 경로만을 제시할 뿐이다."
기존 자기 계발서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려주며 마치 이것이 정답인 것처럼 얘기하지만 결국 모든 것은 내 결정에 의해서 정해질 뿐이다. 스스로 정답을 찾아가는 여정에서 도움을 얻을 뿐이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 같다. 인생을 살다 보면 정답처럼 보여도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정해진 답은 없고 올바른 생각을 갖기 위해 자신을 지킬뿐이다. 어리석은 선택을 해도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내 몫이다. 실수와 실패를 경험하면서 발전해나가는 것이 인생이 아닐까? 그래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일상으로 돌아가 제대로 살아라. 미루지 말고. 세상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살기 위해 자신을 믿고 삶을 방식을 바꿔가며 변화되어 가는 모습을 통해 자신감을 얻는다면 그것으로 큰 소득일 것이다.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도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가 아닐까?
|
'· 서평(Since 2013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리뷰] 샘터 11월호 (0) | 2019.10.23 |
---|---|
[책 리뷰] 사람들 앞에 서는 게 두려워요 : 나서는 게 죽기보다 싫은 사람들의 심리 수업 (0) | 2019.10.22 |
[책 리뷰] 내 사업을 한다는 것 : 작은 사업을 크게 키우는 법 (0) | 2019.1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