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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책 리뷰] 무관심의 시대 : 우리는 왜 냉정해지기를 강요받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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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의 시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그 어느 시대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평화로운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럼에도 왜 행복함을 느끼지 못하는 걸까? 우리의 삶이 어떤 중요한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깨닫지 못한 채 정신없이 지나온 것만 같다. 행복해지고 싶다는 사람들은 많아도 바로 지금 행복하지 않은 삶을 반복하며 관성처럼 살아갔다. 잃어버린 삶의 의미를 우리는 가치 상실과 실존 위기로부터 되찾아야 한다."무관심이란 모든 자발성과 이상, 책임감으로 만들어지는 더 나은 미래에 대한 모든 믿음을 파괴한다."공동체의 부재로 오는 교류의 단절은 타인을 향한 무관심으로 발현된다. 앞으로 1인 가구는 계속 늘어날 텐데 사람 사이의 교류가 끊어질수록 자기중심적이 돼버린다.

"이 세상은 도움을 필요로 하며 우리의 관심과 기여를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이 세상이 더 살기 좋은 곳이 되도록 우리가 힘을 합쳐야 한다."삶이 무의미하다고 느껴질 때면 봉사활동에 나가보라고 조언한다. 희망과 사랑을 줄 수 있는 존재도 사람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신도 무언가 나눌 수 있다는 생각에 되려 힘을 얻는다고 한다. "가치 있는 삶을 실현하기 위해 책임 의식을 상실하면 이 세상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도 정신적으로 황폐해진다."그 어떤 자극에도 무감각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일침을 넣는 문구들이 많은 책이다. 결국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유가 책임과 참여, 관심과 반응을 통해 결정된다는 말에 공감한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므로 사람들과의 관계를 절연하기 힘들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유한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면 "유한성과 그로부터 생겨난 책임, 즉 우리의 시간과 가능성을 책임감을 가지고 대하는 때다."라는저자의 말처럼 보다 책임을 가지고 응해야만 한다.

리히텐슈타인에 위치한 빅터 프랭클 연구소 창립자이자 이사인 알렉산더 버트야니는 현대인의 결핍과 무기력한 삶을 집중 분석하고, 냉담한 사회에서 개개인이 다시 활력과 용기를 찾고 주도적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탈출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 현대인들이 겪는 마음의 질병이 크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도움이 많이 됐다.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슬럼프나 무기력증, 허무함도 포함된다. 대가족이 줄어들고 마을 공동체가 줄어들면서 바쁘게 살아가지만 실존적 위기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삶의 방식에 근원적인 질문을 던질 차례다. 도시를 떠나 시골로 정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이유와 무관하지 않을 듯싶다. 정신없는 일상이 반복되는 도시보다는 마음의 여유를 찾는 시골에서의 삶이 행복하기 때문이다. 개개인의 삶은 모두 소중하다. 내 삶이 어떤 의미로 존재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다.

 

무관심의 시대
국내도서
저자 : 알렉산더 버트야니(Alexander Batthyany) / 김현정역
출판 : 나무생각 2019.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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