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방은 나만의 작업실 겸 아지트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아기자기한 소품이나 재료들로 작업하며 만드는 공간이라 예전에 공방으로 가면 새로운 창작 욕구가 샘솟았습니다. 작은 평수의 가게이지만 혼자서 공간을 꾸미고 새로운 일들을 기획해나가는 일이 흥미롭습니다. 일반 회사가 아닌 공방으로 출근한다는 저자가 직접 공방을 꾸리면서 겪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쓴 책이라 공방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겁니다. 무작정 시작해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고 홀로 모든 일들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로고 디자인, 제품 제작부터 SNS 홍보, 세금 처리, 저작권 문제까지 해결해나가야 했습니다. 이렇게 할 일은 많은데 어디서 정보를 얻기도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작은 공방을 연 지도 어느새 7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본느 모건이라는 이국적인 이름의 캔들 공방입니다. 1장은 공방을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2장은 일을 할 때의 자세나 요령들에 대해서 얘기하며, 3장에서는 다른 공방들의 소식을 전하며 간단히 소개해줍니다. 대부분 좋아서 좋아하는 일을 시작하지만 작은 공방을 꾸리는데도 부딪히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하나의 브랜드를 만들더라도 콘셉트 기획과 패키지 의뢰서, 사진촬영, 원가계산, 재고관리, 저작권 등록, 세금 신고까지 익숙해져야 합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작은 공방도 생각하기에 따라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공간으로 탈바꿈합니다. 가능성을 한정 짓지 않는다면 용도는 다양하게 확장시킬 수 있습니다.
원데이 클래스, 독서 모임, 오픈 행사, 전시, 팝업 스토어, 모임 장소와 공간 대여 등 요일과 시간대별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직접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간다는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렙니다. 성공과 실패에 얽매이지 않는다면 공방을 꾸리는 일에 도전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도 공방으로 출근합니다>를 읽으면 회사에 머물고 있는 시선을 넓혀 다른 일에도 도전해보도록 시야를 넓혀줘서 좋았습니다. 직접 해보지 않았으면 모를 생생한 경험담들은 직접 부딪혀보면 겪게 될 일인지도 모릅니다. 단조로운 회사 생활이 아닌 앞으로 어떤 이벤트들이 일어날지 모르는 공방으로 매일 출근하면서 자신만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저자의 캔들 공방이 부러운 건 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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