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서평(Since 2013 ~)

[서평] 삶이 버거운 당신에게 달리기를 권합니다

 

삶이 버거운 당신에게 달리기를 권합니다

 

다른 스포츠에 비하면 큰돈이 들지 않으면서 원시적인 운동이 바로 달리기다. 맨몸으로 바람을 가르며 두 팔을 흔들거리고 발을 내딛기만 하면 된다. 달리기를 할 때는 잡생각이 나지 않는다. 오로지 내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집중할 뿐이다. 내 체력이 어느 정도인지 바로 체크할 수 있다. 내 한계치를 넘어서 달리다 숨이 가빠져서 천천히 걷는다. 운동을 하지 않다가 달리면 기초대사량이 부족해서 멀리 가지도 못한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달리면 달릴수록 몸이 적응하고 체력도 좋아져서 더 먼 거리도 달릴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달리기를 습관화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그래서 저자는 꾸준히 달리되 무리하지 않았다. 한 번도 멈추지 않고 3km를 달렸을 때 비로소 러닝화와 운동복을 장만했다.

하루도 빼먹지 않고 귀차니즘으로부터 공격을 이겨낸 원인은 일단 재미를 느껴야 하고 달리다 힘들면 그만두었기 때문이다. 작심삼일이 생기게 된 것은 내가 도달하지 못할 목표를 얻기 위해 준비되지 않은 몸을 억지로 굴려서였다. 생존을 위한 달리기에서도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달리는 행위 자체를 꾸준히 실행에 옮겨서 점점 달리는 거리를 늘려나가다 보니 눈에 띄게 체력이 좋아졌던 것이다. 예전에도 체력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기초체력이 뒷받침되어야 어떤 일이든 거뜬하게 해낼 수 있다. 하루하루 바쁘게 지내는 편집장이 체력 저하로 인해 집중력도 떨어지고 몸 상태가 나빠지는 것을 느낀 후에 택한 달리기로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9년을 달릴 수 있었던 이유에 관해 대담집이 책 중간에 실려있는데 그가 달리기를 대하는 자세와 노하우를 편안하게 들을 수 있었다. 달리기를 한 이후로 달라진 점은 먹는 양을 조절하게 되었고 교우 관계가 오히려 넓어졌다고 한다. 건강이 훨씬 좋아졌다는 건 일상생활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체력이 좋아지면 무엇이든 자신감이 생긴다. 많이 움직여도 그 여분의 체력이 항상 비축되어 있기 때문에 활력이 넘친다. 달리기가 아니더라도 헬스장에서 꾸준히 2~3개월 체력을 쌓으니 지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때 경험에 비춰보면 무엇이든 꾸준히 습관처럼 하면 어떤 방식으로든 변화가 찾아온다는 점이다. 그래서 달리기만큼 좋은 운동도 없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삶이 버거운 당신에게 달리기를 권합니다
국내도서
저자 : 마쓰우라 야타로 / 김지연역
출판 : 가나출판사 2020.04.10
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