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에는 프리랜서든 1인 기업가든 그에 적합한 직종이 있는 것 같다. 대부분 이와 관련된 책들을 보면 작가나 기자처럼 글 쓰는 업을 하는 분들이 많았다. 아무래도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어느 곳에서든 일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강의, 강연, 책쓰기로 활동 영역을 넓혀나간다. 정년이 없어진 지 오래되어서 직장 생활에 몸담고 있으면 언젠가는 혼자 일하게 된다는 가능성을 잊어버린다. 퇴사를 한 뒤로는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 직장에 얽매이지 않고 혼자 마음껏 일한다는 낭만은 접어두고 당장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하는 게 우선이다. 프리랜서는 개인적으로 자립 생활을 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이제 스스로 알아서 해야 돈을 벌 수 있게 된 것이다.
프리랜서로 일하는 사람들의 생활은 어떤지 궁금해한 적이 있다. 안정적으로 프리랜서의 길을 걷기까지 시작은 만만치 않았을 테고 만연했던 생각과 현실은 다르기 때문에 준비를 철저하게 하고 시작하라는 말이 가슴에 박힐 것이다. 그래서 혼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인터뷰를 읽으면 그들도 직장 생활을 벗어나기까지 얼마나 고민을 깊게 했는지 알게 된다. 직장 생활을 할 때보다 들쑥날쑥인 벌이가 적어도 자신이 지닌 가능성을 실험해보고 무엇보다 압박감과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 가치를 펼쳐 보일 수 있다는 즐거움이 더 크다고 말한다.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삶에 활력을 주고 더 큰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만들었다. 회사라는 틀에서 벗어나 이제서야 정면으로 인생을 마주하게 된 셈이다.
물론 일을 한다는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하며,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한 가지 직업만 갖고 있다면 아쉽지는 않을까? 가업을 이어서 하는 일이 아닌 다음에야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건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기회이기도 하다. 진정한 자유와 가능성을 펼쳐 보이는 건 도전하는 자만의 몫일 수밖에 없다. 회사라는 안전망을 벗어나 이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만으로 밥벌이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프리랜서로서의 원칙을 지키고 혼자 일하면서 겪은 이야기들은 그 길을 먼저 걸어간 사람이 들려주는 일종의 분투기로 읽혀서 한편으로 짠하면서 부러움 한 움큼 집어삼킨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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