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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바다는 결코 비에 젖지 않는다 : 지금 힘든 당신을 위한 위로와 격려의 성공심리학

 

바다는 결코 비에 젖지 않는다 : 지금 힘든 당신을 위한 위로와 격려의 성공심리학

 

알고 보니 저자는 처세·직장학 분야에서 꽤나 알려진 강사이자 직장 관련 책을 5권이나 쓴 작가였다. 주로 직장 내에서 벌어지는 문제마다 어떻게 대처하여 풀어야 하는지 솔직하게 조언을 건넨다. 프롤로그에서 예화로 든 결말이 충격적이었다. 작은 패션 회사에서 일하면서 능력을 마음껏 발휘해 좋은 옷을 만들어 10여 년간 회사를 무섭게 성장시킨 그는 30대에 이사를 달며 생산 총책임자까지 오르게 되었다. 중견기업 연수원 단체복 주문이 들어와 매월 500벌 이상 고정 납품처가 생기는 상황이었는데 다른 원단이 제작되어 납품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하게 된다. 공장장을 끌고 들어간 사장실에서 사장과 크게 다투게 되었고 그 뒤 회사를 나온 후 한참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 마음을 다잡기 위해 시작한 등산이었는데 10번째 취업 면전에서 떨어진 다음날 도봉산 절벽에 몸을 던지고 말았다.

정직하게 일하는 사람(노동자)는 늘 당하고 마는 걸까? 과로사로 사망한 노동자, 수십 년을 일해온 직장에서 하루아침에 권고사직 당한 사람, 퇴사를 종용하듯 자리를 빼앗기고 휴게실로 출퇴근하는 어느 부장 등 회사에서 일어나는 부당한 일들은 생각보다 많다. 어느 회사를 다니든 평생 우리를 책임져주는 곳은 없다. 불리해지면 당사자에게 독박을 씌우고 책임을 회피하는 곳들이 많다. 우리가 알아야 할 사실은 애플 창업자였던 스티브 잡스조차 자신이 세운 회사로부터 쫓겨났다는 것이다. 생계유지를 위해서라면 직장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데 직장 상사와의 문제, 업무 갈등, 사장과의 갈등 등 처세술을 다룬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후반부에는 역사에 등장하는 예화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교훈을 알아본다. 각자에게 주어진 상황은 다르지만 이를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해 준다.

누구든 회사를 나와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되는데 남들로부터 싫은 소리를 듣지 않을 정도로만 적당히 일하자. 내 모토 중 하는 몸이 망가지도록 놔두지 말라는 것이다. 그것만큼 미련한 짓도 없다. 알아서 쉴 때는 쉬고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몸을 사리자. 회사가 의리로 끝까지 내 명예 회복을 위해 나서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나만 손해 보는 짓은 피하는 게 상책이다. 아무리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 큰 기여를 했어도 내 회사가 아니지 않은가? "대표이사 같은 높은 직함이 없어도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되어 행복하게 산다."저자는 "때를 기다리며 실패해도 다시 일어서는 질긴 사람이 이긴다"라며회사라는 테두리가 아닌 더 큰 세상을 위해 가슴을 열고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배울 것은 배우면서 회사가 아닌 삶에서 더 큰 바다로 나아간다면 분명 성공했을 때 웃게되리라 믿는다. 직장인 필독서로 추천드린다.

 

바다는 결코 비에 젖지 않는다
국내도서
저자 : 김용전
출판 : 미다스북스 202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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