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과는 다른 아이템으로 창업에 도전하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서민갑부'나 '알짜배기' 코너를 보면 정말 한 끗 차이로 사업에 날개를 달았다는 에피소드를 잘 들어보자. 레드오션 시장에 진입해도 차별성과 역발상은 성공으로 이끄는 핵심이다. 길거리 노상에서 파는 흔하디흔한 붕어빵 장사라도 색다른 맛을 개발하는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자영업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른 지 오래되었고 몇 년을 못 버티고 폐업하는 곳이 수두룩하다. 골목을 걷다 개업한 지 얼마 안 돼서 폐업한 곳을 보면 여러 생각이 교차한다. 이젠 뻔한 생각과 식상한 기획으로는 반드시 망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되었다.
이 책은 창업을 준비 중이거나 새로운 일에 도전하려는 사람들이 마인드 셋을 위해 읽으면 좋다. 마치 갓 개인사업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일찍 그 시장에 뛰어든 선배가 알려주듯 어떻게 준비하고 이런 경우에는 이렇게 대처해보라는 조언들은 어렵게만 생각했던 창업에 대한 두려움을 다잡게 해주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하다 보면 생기는 어려움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면 차근차근 읽어보기를 권한다. 누구든 지금보다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원한다. 안정적으로 들어오는 월급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뚜렷하다. 9 to 6라는 틀에 갇히다보니 우린 생각의 전환을 할 이유가 없었던 거다.
지금은 개인사업자로 활동하기에 좋은 환경이 갖춰져 있다. 하나의 루틴처럼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똑같은 일을 하다 오후 6시가 되면 퇴근하는 삶이 아니라 시간과 일, 돈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어 한다. 특히 '창업은 필수다' 장은 평소에 내가 생각해오던 삶에 대한 고민을 적어놓은 것 같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만 가득해서 실패가 예상되는 어떤 도전도 하지 못하게 애초에 차단당하며 자라왔기 때문이다." 한 번이라도 실패하면 바닥으로 떨어질 거라며 도전 자체를 즐기지 못하게 한다. 적게 일하면서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자유로운 삶을 위해 내 시간을 투자한다는 건 내일이 기대되고 설레는 도전이 아닌가.
언제부터인가 직장 생활을 하면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일에 재미를 느끼지 않게 되었다. 직장 생활의 마무리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뻔한 직장 생활의 쳇바퀴 달음질에 질려버렸는지도 모른다. 단지 같은 공간에서 일하고 있지만 내가 일하지 않으면 수입이 들어오지 않는 구조와 터무니없는 연봉 인상률에 절망한다. 한마디로 미래가 갑갑했다. 내겐 창업도 하나의 놀이가 될 수 있으며 원하는 삶을 스스로 만들어 가보라며 힘을 실어주는 것 같아 마음을 다잡을 때마다 꺼내어 읽어보고 싶다. 쉽고 어렵다는 문제의 차원이 아니라 지금보다 훨씬 창의적이고 인생설계를 재편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 유의미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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