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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목요일은 지나가고 주말은 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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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은 지나가고 주말은 오니까

 

코로나19의 영향 때문인지 요즘 들어 감정 기복이 들쑥날쑥이다. 월요일은 축 처지면서 시작하고, 하루는 괜찮고 하루는 지친 상태가 반복이다.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직장 생활에서 유일한 낙은 통장에 들어오는 월급과 주말, 휴가가 전부인 것 같다. 통장에 돈은 쌓이지만 이대로 시간은 훌쩍 지나버린 것 같은 안타까움이 들 때가 많다. 언제부터인가 일과 사람에 치여 행복을 느낄 새도 없이 세월만 보내나 보다. 우리들이 일상을 겪는 이야기들은 사실 별반 다를 게 없다. 어차피 일주일은 그렇게 흘러가고 그 시간들이 쌓여서 한 달이 한 계절이 일 년이 가버린다.

담백한 글에는 직장인의 애환도 실려 있고 평범한 이야기들 속에서 살아가는 주변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하루를 되돌아보니 어떤 루틴에 따라 멍하니 시간을 보낼 때가 많은 것 같다. 일로 인해 바쁠 때는 정신없이 하루가 한 주가 지나가지만 한가할 때는 이러저러한 생각들로 머릿속이 꽉 찬다. 퇴근 후 자유를 누리다가도 내일 또 일어나 출근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이겨내는 일은 생각만큼 쉬운 게 아니다. 날씨가 좋든 흐리든 버텨내야 하는 직장인의 숙명이다. 어느새부터인가 소소한 삶의 즐거움들이 코로나19에 집어삼킨 것 같다. 주말을 앞둔 목요일마저 좋아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삶의 무게는 이렇듯 무겁게 우리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신기하게도 예전에 직장 생활할 때는 지금보다도 훨씬 여건과 상황이 좋지 않았는데 어떻게 버텨냈을까? 그때는 절박함과 삶을 지탱하는 원동력이 존재했기 때문에 힘들어도 참고 버틸 때까지 버틴 것 같다. 서로 걱정하는 직장동료가 있었고 무거운 짐은 나눠들었다. 딱 잡아 결론 내리기엔 아직 살아가야 할 날들이 많다. 하지만 확실한 건 나를 더 챙기게 되었고 되도록 무리하며 일하지 않으려 한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어버린 것처럼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려 한다. 그리고 누군가에겐 다시 오지 않을 하루가 반복되는 것에 감사하기로 했다. 삶이 계속되는 한 행복도 찾아올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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