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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언니, 걷기부터 해요 : 방황하는 마흔이 삶의 고수가 되기까지 가뿐하게

 

언니 걷기부터 해요

 

 

나이대도 비슷하고 일상의 무기력함에서 벗어나려 걷기로 하루를 시작한 저자는 해외로 걷기 여행을 다녀왔고 이젠 걷기가 몸을 강하게 해주는 좋은 운동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렇게 일상의 활기를 찾게 되었고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아졌다. 저자의 경험담에 공감했던 이유는 5년 전 헬스장에서 꾸준히 3개월 이상 1시간 ~ 1시간 30분씩 운동했더니 기초 체력이 늘었고 체력 회복이 빨랐다. 아무리 걸어도 조금만 쉬어주면 체력이 올라왔고 전혀 피곤한 기색도 없었다. 그때 운동 효과를 톡톡히 봤고 왠지 걷는 걸음걸이부터 당당해져 있었다. 결국 내 몸이 건강하고 체력이 강해져야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부럽기도 하고 다시 그때처럼 체력을 키워서 각종 걷기 대회부터 등산도 무리 없이 소화하고 싶어졌다. 하루아침 30분 걷기! 처음부터 무리하게 시작했다면 쉽게 지쳤을 것이다. 경험상 내가 소화 가능할 정도로 시작하는 게 좋다. 조금씩 체력이 붙고 전보다 더 강해지면 시간과 강도를 늘려나가면 될 일이다. 걷기는 큰 비용이나 시간이 들지 않기에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 저자가 특별해서도 아니며 몸이 좋아지니 삶의 질도 당연히 높아질 수밖에 없다. 조금 힘든 일만 하면 피곤해서 아무 일도 하기 싫어졌던 때와 달리 이젠 무엇이든 해보고 싶어지는 이유는 체력에서 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마음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절로 고개를 끄덕이며 다 아는 데 실천하지 못해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물론 내게도 계획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일단 환경을 바꾸고 나서 실천할 생각이다. 일종의 루틴처럼 천천히 걷고 근력 운동을 하는 등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춰서 살아볼 것이다. 이렇게 꾸준히 걷다 보면 체중도 줄고 많이 걸어도 그전보다 덜 힘들 것이다. 그러면 저자처럼 영남 알프스도 오르고 여기저기 산을 정복할지도 모른다. 체력이 넘치니 일상은 활기차고 뭐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기면 다른 무언가를 도전해 보고 싶다는 긍정이 나를 어디론가로 이끌어갈 것이다. 걷기의 중요성을 생생한 경험담으로 쓴 책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