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위 세대처럼 일은 정신없이 바쁘고 열심히 해야 보람 있다는 소릴 많이 들었다. 그래서 맡은 일은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을 오랫동안 가졌다. 근데 열심히 일할수록 내 몸이 받쳐주지 못했고 번아웃이나 손목터널 증후군으로 보상을 받았다. 노동 대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젠 체력에 한계가 느껴지고 적게 일하면서 즐겁게 일하는 방법은 없을지 궁금했다. 책 제목부터 마음에 들었다. 어렵고 복잡한 일도 애쓰지 않고 해결할 수 있다니 불필요한 단계를 생략하면 전보다 적게 일하면서 성과를 낼 수 있을까? 일을 바라보는 관점에 변화를 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갖게 했고 생각의 전환이 필요할 때이다.
막대한 노력을 기울인데 비해 결과가 미미하다면 현재 일에 복잡성은 없는지 진단하고 제거한 뒤에 진행해 보자. 매우 적은 노력을 기울여도 강한 추진력을 받기 때문에 다음부턴 손쉽게 일을 실행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어렵고 복잡하게 일하니까 노력에 비해 성과가 낮을 수밖에 없고 대부분의 회사가 절차의 중요성을 강조하다 보니 빠르게 추진하기 힘든 것이다. 일을 할 때도 스스로 즐겁고 신나면 효율성이 높아진다. 일에 즐거움이 빠져버리면 일하는 시간이 지겨울 뿐이다. 노동요를 틀면 다른 생각이 들지 않고 오히려 일에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우리의 일터가 쉽고 즐겁게 일하는 환경이라면 굳이 정신적, 신체적 희생이 강요받지는 않을 듯싶다.
1. 뒤집어 생각하기
2. 즐기기
3. 풀어버리기
4. 충분히 쉬기
5. 알아차리기
6. 정의 내리기
7. 시작하기
8. 간소화하기
9. 진전시키기
10. 페이스 찾기
11. 배우기
12. 협동하기
13. 자동화하기
14. 신뢰 쌓기
15. 예방하기
쉽게 쉽게 일하면 편하고 좋은데 뭔가 강요받는 분위기가 있다. 근면 성실이라는 두 단어에 가려 효율성과 합리적인 일 처리가 후 순위로 밀려나곤 했다. 최소한 노력을 기울여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실천해야 한다. 언제까지 비효율적으로 많은 노동력이 투입되는 환경에서 일할 것인가? 이 부분을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된다. 똑똑하게 덜 시간과 노력을 써도 전과 비슷하거나 더 나은 성과를 올릴 수 있어야 한다. 무작정 많이 일하기만 하는 것보다 더 쉽고 안전한 길로 갈 수 있지 않은가? 잦은 야근과 잔업에 지쳐있는 현대인들에겐 솔깃한 내용이 아닐 수 없다. 최소한 일처리 절차 만이라도 간소화해서 건강과 즐거움을 함께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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