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발견은 누가 어떻게 하게 되었는지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총 3권으로 구성된 발견자들은 1권 시간, 지구와 바다, 2권 자연, 3권 사회로 특이한 점은 1~3권이 15부인데 연대순으로 서로 겹치도록 배열을 했다는 점이다. 고대에서 현대로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각각 연대순으로 앞부분과 겹쳐져서 결국은 1~3권을 모두 읽어보게끔 기획된 책이다. <발견자들 2 : 자연>은 9부에서 12부로 이전에 없던 것을 발견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코페르니쿠스는 갈릴레오 갈릴레이보다 일찍이 지구중심설의 오류를 지적하면서 태양중심설을 주장했던 천문학자로 알려져 있다. 종교에 의해 신앙처럼 천동설이 일반적이었던 시대에 천문학의 획기적인 발견을 했지만 사후에야 인정받게 되었다.
항상 최초의 발견은 비슷한 시기에 이뤄지는 것 같다. 코페르니쿠스, 튀코 브라헤, 요하네스 케플러, 갈릴레오 갈릴레이 등 이들의 공통점은 천문학자라는 점이다. 요하네스 케플러가 행성 운동의 제3법칙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도 코페르니쿠스의 이론과 튀코 브라헤가 남긴 방대한 자료가 있었기 때문이다.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하나의 발견은 인류 문명을 진일보시킨 일대 사건이 되었다. 이전까지는 없었던 새로운 이론이 만들어지고 발견하는 건 오랜 인류의 역사였다. 자신이 알고 있던 세계를 넘어선 발견은 그래서 대단한 개척 정신이 아니면 끝까지 해내기 어려운 과업이었을 것이다. 인류를 둘러싼 세계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한다는 건 대단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거센 저항이 막아서도.
늘 최초의 무언가를 발견했다는 이야기는 들을수록 흥미롭다. 만일 기존에 알던 상식에서 벗어나길 두려워했다면 우리 인류는 미지의 영역과 만날 수 없었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믿었던 천동설이 거짓이었음을 밝혀낸 지동설을 받아들이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을까? 지금이야 상식으로 알고 있는 개념이지만 종교적 신념을 과학으로 증명해낸 사건이었다. 콜럼버스처럼 인류가 발견하기 전까지는 모두 미지의 영역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최초의 발견을 한 사람들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들이 편리한 생활을 누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인공위성으로 지구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지만 앞으로 우주에서 어떤 최초의 발견이 미지의 영역을 개척할지 무척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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