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빠가 될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부딪히면 저절로 알게 되는 것일까? 막상 현실 속에서는 머릿속으로 이해한 것을 실천할 수 있을까? 아직 미혼인 내게는 미제사건처럼 어려운 문제다. 요즘은 <아빠, 어디가?>라는 한 예능 프로그램이 대세이다. 과묵한 아빠와 자녀가 캠핑하고 먹을거리를 사오고 요리하고 게임하면서 1박 2일을 지내는 프로그램인데 그 속에서 등장하는 아빠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대화도 많이하고 스킨십도 자연스러워져 간다. 어설픈 요리를 하지만 늘 자녀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좋은 아빠의 자격>은 아빠만의 육아법을 얘기해주고 있다. 남자들은 대부분 육아, 요리 등 집안일에 서툴고 취약하다. 어떻게하면 아내와 자녀들에게 존경받고 가정을 든든하게 이끌어나가는 아빠의 자격을 얻을 수 있을까?
친절하게도 팁만을 따로 떼어놓고 보면 아빠와 아이 사이에 유대감을 형성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 아빠가 쓰는 육아일기, 가족문화, 아내와의 대화법을 노하우 비법 알려주듯 깨알같이 알려주고 있다. 아이는 낳을 수 있어도 진정한 아빠가 되기는 참 힘들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남자들이 알아야 할 것들이 참 많은 것 같다. 지금까지 제대로 해본 적도 없거니와 처음 해보는 것들이니 어색할 수 밖에 없다. 몇 년전부터 지속되온 핵가족 시대에는 가정의 구심점이 되어야 하는 남자의 역할이 그만큼 몇 배나 더 중요해졌다. 평소에 생각해온 나만의 가정, 인테리어 등등 고민했던 적이 있는데 책에서 소개한 방법들을 즉시 실천해보면 좋을 것 같다. 방송에도 나온 적이 있는데 거실에 TV나 소파를 치우고 서재와 공부방으로 만드는 것이다. 아이들이 노는 공간이면서 책과 가까이하고 가족끼리 대화를 많이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는 것이다. 아이들과 노는 방법까지 알려준다. 항상 아이들 눈높이 맞춰서 대화하고 함께 놀아주고. 말로 쉽지만 실천하기까지 많은 노력이 뒤따를 듯 싶다.
<좋은 아빠의 자격>은 한마디로 말하면 가정을 살리는 좋은 책이다. 책에 나오는 내용들로 부부끼리 대화도 많이 나눌 수 있고 각자가 가진 고민도 함께 하면서 더 나은 가정이 되도록 노력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아직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좋은 아빠, 좋은 가정을 만들어나가기 위한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다. 하나의 자격을 갖출려면 거저 주어지는 것은 없는 것 같다. 그만큼 책임이 따르고 반드시 해야할 몫을 다할 때 자격을 갖췄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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