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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르네상스 워커스 : 코로나 이후, 우리는 어떻게 일을 해야 하는가? 페스트 이후, 르네상스를 꽃피운 사람들에게 배우는 일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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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워커스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은 3년 이상 지속되었다가 올해가 돼서야 일상으로 복귀하였다. 반면 흑사병은 1346년부터 1353년까지 유럽을 휩쓸며 7,500만에서 2억 명까지 목숨을 앗아갔다. 그 뒤로 14세기부터 16세기까지 르네상스 부흥의 시대가 도래하였다.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기엔 차이가 있지만 빠르게 백신 개발 및 보급이 이뤄졌으며, 마스크의 보급과 재택근무, 원격교육, 화상회의 등 해결책을 찾아냈다. 이 책은 페스트가 잠잠해진 이후 르네상스 시대에 살았던 인물들을 통해 오늘을 사는 우리가 배울 점은 무엇인가에 대해 알아본다. 르네상스는 예술 및 문화, 경제가 부흥을 맞이했던 시기지만 전 세계 경제는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도처에 난제들이 산적해있기 때문이다.

예측하기 어렵고 불안정한 사회에서 사회적 갈등과 대립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 르네상스 시대의 유럽을 빛낸 인물들의 삶을 반면교사로 삼자는 의도는 나쁘지 않다. 시급하고 당면한 문제는 우리들이 사는 현실의 괴리감과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미래의 간극을 좁히는 일이다. 동서양의 문화적 차이가 엄연히 존재하고 현실을 외면한 채 과거처럼 실행에 옮기면 반드시 같은 결괏값을 얻을 것이라는 건 이제 설득력이 없다. 모든 조건이 과거와는 달라졌기 때문이다. 성장가도에 낭만이 살아있던 시기엔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우리나라가 아닌 유럽에서 지혜를 찾고 얻어야 한다는 자괴감이 드는 이유는 뭘까?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비교 사례를 찾기가 애매했을 것 같다.


"그러나 몇 해 전부터 상황이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우선 과거에는 회사에서 성과가 시원치 않거나, 별 볼 일 없는 한직에서 근무하거나, 회사 생활에 별 뜻이 없는 사람들이 눈을 돌려 부업을 하거나 겸직을 하고는 했다. 하지만 어느 때부터인가 회사를 좋아하고, 회사 생활을 오래 할 뜻이 있으며, 심지어 회사에서 탁월한 인재라 평가받는 직원들이 겸업에 나서기 시작했다."


사실 답이 보이지 않은 답답한 상황이지만 달라진 점이라면 회사라는 조직보다 퍼스널 브랜드가 강조되며 스타플레이어가 회사 내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사내 모델, 사내 강사가 각광을 받으면서 몇몇 직원들로 인해 간접적인 홍보 및 PR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분명하는 것은 이젠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 일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회사도 인지하기 시작했다. 안정된 과거에 머물러 정체된다면 미래로 나아가기엔 한계에 부딪힐 것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일에 대한 정의부터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재택근무로 전환했어도 업무 효율성이나 진행도가 떨어지지 않았다는 걸 봐도 엔데믹 시대엔 더욱 유연하고 획기적인 업무 방식이 요구되는 시대가 도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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