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데이 시리즈는 한 손에 들고 다니기 딱 좋은 판형으로 부담스럽지 않아 좋다. 여행에 꼭 필요한 정보만 수록하여 완벽한 큐레이션으로 일정을 책임진다. 때론 너무 많은 정보가 여행에 방해될 때가 있다. 특히 해외여행은 정해진 일정 안에 최적의 동선으로 관광, 식사, 쇼핑, 숙박까지 완벽하게 채우고 싶다. <세토우치 홀리데이>는 여행 준비 & 하이라이트와 세토우치 지역별 가이드로 나눠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세부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도와준다. 여행 준비 & 하이라이트는 세토우치의 5가지 키워드와 추천 코스, 교통 정보, 주요 관광 정보를 알려줘서 세토우치가 어떤 지역인지 읽기만 해도 한눈에 그려볼 수 있다. 세토우치 지역별 가이드에선 세토우치 지역에 포함되는 히로시마현·오카야마현·에히메현·가가와현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수록하였다.
일본의 지중해로 불리는 세토우치는 수천 개의 수많은 섬과 바다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전망대에 올라 이국적인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뻥 뚫릴 것만 같다. 세토우치는 미식 천국으로 히로시마시의 오코노미야키와 가가와현의 사누키 우동 점포 수가 많아서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수준 높은 미술관과 건축물, 자전거 여행의 성지이자 조선통신사의 길이 남아있는 매력적인 지역이다. 세토우치에선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곳곳에 있고 한때 번성했지만 소도시 대부분인 곳인 만큼 뻔하지 않아 색다른 즐거움을 뜻하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이미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곳보다는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지역에서 무언가를 알게 되었을 때 느끼는 희열은 여행의 즐거움을 크게 해준다.
일본 여행을 갈 때 홀리데이 시리즈는 반드시 소지할 것 같다. 책 전체 구성을 보면 여행을 아는 사람이 쓴 듯 맥을 확실하게 짚어준다. 한눈에 보기, 키워드로 그 지역의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주고 찾아가기에선 입국부터 교통편에 대한 정보를 담았다. 어차피 지도는 앱을 사용하겠지만 주요 지도를 수록하였고 당일 추천 코스와 관광, 식사, 쇼핑, 숙박의 세부적인 정보가 이어진다. 중간엔 구석구석 즐기기, 테마 투어 정보까지 있어 특색 있는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참고해 볼 만하다. 일본 소도시는 그 지역의 전통을 살리면서 개성 넘치는 관광 포인트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부러웠다. 일본에서 볼 때 소도시지만 도시 내 모습은 현대적이고 깔끔하다.
세토우치로 여행을 간다면 온천 지역과 자연 풍경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곳 위주로 갈 것 같다. 식도락을 즐기면서 말 그대로 휴식을 충분히 취하다가 오기에 좋은 곳이다. 이젠 화려하고 복작대는 밀집 지역보다는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하는 곳이 좋다. 홀리데이 시리즈는 처음 읽어봤는데 세토우치가 이렇게나 매력적인 곳인지는 몰랐다. 뻔하지 않은 일본 소도시의 묘미를 느끼고 싶다면 <세토우치 홀리데이>는 탁월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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