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부터 역사를 다루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해서인지 <세계사 7대 사건을 보다>는 첫 페이지를 읽자마자 바로 역사 속으로 빠져들었다. 요즘말로 역사에 관한 꿀재미를 주는 책이었다. B5 판형에 역사 이해를 돕는 올컬러의 사진들과 인물, 사건에 대한 지문이 잘 정리된 책이다. 종결어미가 구어체라서 마치 역사 선생님이 알려주듯 친철하게 사건의 전과 후를 다루고 있다. 지적호기심을 채우고 싶거나 상세하게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책을 읽다보면 지구상의 수없이 많은 사건 중에 7대 사건을 선정하게 된 이유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인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던 종교사, 문명사, 민족사, 철학사, 의학사, 전쟁사로 분류해 가장 의미있는 사건만을 선별하였다.
로마제국의 서방 정제를 맡은 황제인 콘스탄티누스 1세가 니케아 공의회에서 니케아 신조를 반포하면서부터 그리스도교는 공인을 받아 교리를 하나로 통일시켜 그리스도교가 세계로 전파될 수 있게 한 사건. 크림 전쟁시 파견된 나이팅게일이 국적과 상관없이 부상자를 돌보고 자신의 재산으로 의료품을 구매하는 등 부상자 치료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간호학을 혁신시킨 나이팅게일 덕에 크림 전쟁에서 부상자 치료율을 획기적으로 올려 연합국이 승리하게 된다. 역사는 우연인가? 필연인가? 제1차 세계대전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과 세르비아 간의 전쟁이 아니라 주변 국가와 삼국 동맹, 삼국 협정을 맺는 등 큰 이해관계로 인해 벌어진 세계최초의 세계대전이다. 랴오허 문명이 단군 조선의 뿌리이며 홍익인간 사상을 토대로 건국된 단군 조선. 인류사를 지배하는 집단이나 사상이 바뀔 수 있음을 보여준 살라미스 해전. 민족대이동이라는 게르만족의 이동을 통해 민족과 국가의 개념이 형성하게 된 사건. 인류 인문, 학문, 철학에 큰 영향을 끼쳤던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 등 공정한 관점에서 사건을 설명해주고 있다.
저자는 역사적 사실을 인물중심, 주변나라와의 관계 등 최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점에서 기술하려 하고 한다. 가령 암흑기인 중세시대의 마녀사냥도 종교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중세 사회에서는 권력을 유지하려는 목적과 민중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주로 과부를 이도교로 몰아 감옥에 가두거나 처형시키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오직 그리스도교 외에는 다른 종교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광신도적인 행위와 비이성적인 판결이 가능했던 것이다. 자신과 다른 사상이나 생각을 인정하지 않고 매도하는 것이 인간사에 불행과 잔혹함을 불러오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비단 중세시대의 얘기일까? 21세기인 오늘에도 인터넷상의 마녀사냥은 여전히 유효하다. 내가 가진 생각 외에는 다른 것을 부정하는 편협한 고정관념과 우매함은 늘 불행과 비극을 낳을 뿐이다.
역사는 알면 알수록 깊이있게 알려 할수록 흥미진진해지는 것 같다. 다각도의 관점에서 분석해주기 때문에 더욱 지적호기심을 채워주고 역사를 바로 알게해준다. <세계사 7대 사전을 보다>는 이처럼 유익한 책이다. 설득력을 주기 위해 인물의 정책을 통해서든 국가간의 이해관계에서든 역사에 관심을 갖게 할만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준다. 청소년들이 이 책을 필독하기를 적극 권장한다. 세계사를 보는 관점과 사고의 틀이 확장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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