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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미국 남부 한 달 여행 : LA에서 마이애미를 거쳐 뉴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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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4년 전 미국 북부 여행을 마친 저자가 이번에는 남부 한 달 여행을 떠났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출발해 뉴욕에 도착하는 대장정이다. 한 달 동안 거쳐간 도시는 로스앤젤레스, 투손, 플래그스태프, 듀랭고, 센타페이, 엘패소, 샌안토니오, 뉴올리언스, 잭슨빌, 마이애미, 올랜도, 애틀랜타, 리치먼드, 워싱턴 D.C, 보스턴, 뉴욕로 몇몇 도시는 스포츠 팀의 연고지를 둔 곳이기도 하다. 미국 여행 원정대는 저자 포함 4명으로 33일간 렌터카 대여, 숙박 예약, 입장권 예매, 여권 및 비자 발급, 국제운전면허증 발급, 해외여행자 보험 가입 등 철저한 사전 준비를 거쳐 만만찮은 비용이 든 이번 여행을 함께 했다. 미국 남부 횡단 여행 이동 경로 지도를 보니 무려 16개 주를 거쳐야 했는데 미국의 대자연과 역사, 문화, 관광지 등을 둘러봤을 이들의 여정이 부러웠다.

33일 동안 워낙 많은 도시를 거쳐갔고 제대로 둘러보기엔 빡빡했을 일정이다. 도시 간 이동 시간도 감안해야 하고 국립공원만 해도 워낙 넓기 때문이다. 4명이 함께 했기에 크고 작은 문제가 생겨도 슬기롭게 이겨냈을 테고 두 번 다시없을 그들에겐 잊지 못할 여행이었을 것이다. 분명 미국 남부를 횡단 여행하는 좋은 소재이고 규모가 광범위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33일간의 일정을 마치 일기장을 쓰듯 대부분 어딜 가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했다 수준에 그치는 짧은 분량이 아쉬웠다. 보통 여행 가이드북이 아닌 여행 에세이에 담긴 저자의 생각이나 성찰, 에피소드는 빠져있다. 그래서 글의 깊이가 낮고 여행에서 겪었던 경험들이 개인적인 일상에서 그치고 만다. 중요한 무언가가 빠졌다는 생각이 들었고 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블로그를 보는 기분마저 들었다.

많은 비용을 들어 미국 남부를 한 달 여행한 것치고는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었을 텐데 정말 남는 건 사진밖에 없었다. 무려 디즈니 월드의 매직 킹덤(올랜도)을 갔는데 분량은 너무 적고 마무리도 허무했다. 티켓값만 인당 169.34달러(한화 약 23만 2천원)다! 다음 날인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떠나는 장거리 이동 때문에 신데렐라 성을 배경으로 밤 8시에 시작하여 15분 동안 펼쳐지는 화려한 불꽃놀이를 지나쳤다. 개인적으로는 일행 취향과 일정에 맞게 조율하여 여행지를 선정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든다. 게다가 책 본문 중 21장은 자료 사진이다. 분명 누군가에게는 평생 경험해 보지 못할 여행이다. 비용도 많이 들거니와 한 달 이상이 소용되는 여행이기 때문이다. 시간과 일정에 쫓겨 겉핥기로 대충 둘러보는 것이 아닌 미국 현지로 들어가 제대로 느끼고 즐겼으면 한다.

 

 
미국 남부 한 달 여행
이 여행서는 미국여행의 메니아로 꼽히는 여주 시장을 역임한 저자가 미국의 중부를 관통하는 미국 한 달 여행에 이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남부를 관통하는 여행서다. 이 책 또한 지인들과 동행하여 여행계획을 세우고 친절한 준비과정의 설명과 함께 우리가 영화를 통해 자주 보는 명소들과 역사문화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여행서다. 따라서 이 책은 주로 초보여행자들이 자유를 만끽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정리한 책으로 지인들과 자동차로 떠나는 미국 남부여행의 가이드북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여기에는 여행계획과 준비과정의 경비절감도 포함하여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도록 카페와 음식점까지 깔끔하게 정리된 자유여행의 안내서로 미국 남부여행의 로망을 실행하려는 모든 분들을 위해 준비했다. 여행은 생활의 청량제이며 활력소이다. 매일 반복되는 삶 속에서 잠간 휴식을 취하고 자신을 돌아보며 재충전 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여행을 간다. 저자는 여행 계획을 세우고 출발하기까지의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는 준비단계의 이야기까지 세세하게 정리하였고, 실제 미국의 유서 깊은 곳이나 현대적 기법으로 지어진 빼어난 건축물들을 보면서 새삼 생각의 차이를 실감했다. 그리고 우리가 교과서에서도 볼 수 있는 문화유산과 음식문화를 체험하고 다니면서 느낀 생각들을 기록한 이 책은 읽고 보는 즐거움을 더해 독자들이 직접 여행을 다니는 착각이 들 정도로 생생하게 정리되어있다. 저자는 이번 미국 남부여행 또한 마찬가지로 경비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일정도 휴식 없이 강행하여 불편과 고생이 많았지만 동행자분들의 협조 덕분에 유종의 미를 거두고 나니 생활의 활력소와 함께 자신감이 생긴다고도 말했다. 따라서 이 책은 미국 남부여행에서 텍사스 자유의 성지나 마이애미 해변, 그리고 디즈니월드와 케네디 우주센터 등의 역사문화와 여행을 꿈꾸는 분들에게 재미와 함께 친절한 정보제공을 해준다. 따라서 이 책은 여행사에서 기획한 따라다니는 여행이 아닌 자신만의 여행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저자
김춘석
출판
스타북스
출판일
20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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