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인류가 이만큼 진일보하며 발전을 거듭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데이터 과학이 있었다. 흔히 데이터의 사전적 정의는 이론을 세우는 데 기초가 되는 사실이나 바탕이 되는 자료로 연구나 조사 결과를 객관적으로 증명해 내기 위해 활용된다. 데이터 수집은 목적성을 띠는데 드러난 현상을 이해하고 분석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데이터를 쌓으려고 한다. 이 책은 바로 데이터에 얽힌 진실과 권력의 역사를 탄생부터 빅데이터와 데이터 과학으로 진화하여 기업, 국가, 시민 권력에 포섭되어 경제와 윤리 전쟁까지 방대하게 다루고 있다. 데이터 결과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어떤 집단에겐 차별과 편향적인 고정관념을 심어줘 우생학이라는 끔찍한 결과가 나올 수 있고, 알고리즘의 희생양이 되어 한 방향으로 휩쓸릴 수 있다.
"지난 10년 동안 우리는 기업과 정부가 개인의 권리와 정의를 갈수록 더 위협하는 상황을 목격해 왔다. 동시에 개인 생활이나 연구 분야에서 이루어진 엄청난 발전과 기술적 혜택의 전망도 목격했다. 현재 분명히 드러났듯이 권력, 특히 국가 권력과 기업 권력을 가진 이들은 강한 압박과 시민권 저항 없이는 데이터로 뒷받침되는 권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데이터가 탄생하던 시기만 해도 데이터는 연구 결과를 얻기 위한 목적으로 다수의 이익을 위해 활용되었다. 하지만 과학의 엄청난 발전과 눈부신 기술은 아이러니하게도 국가나 기업 또는 개인이 권력을 독점하게 되면서 데이터는 숫자가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엄청난 영향력을 주는 정보 자료가 되었다.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며 접하는 모든 통계 자료와 순위, 퍼센트 값 등은 데이터 결과에 따라 여론을 주도하고 대중에게 인지도나 선호도, 구매로 이어지게 한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인터넷 발달 이후 기술과 규범, 법, 시장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알고리즘 시스템에 지배당하며 지금은 플랫폼 사회에 갇혀버렸다. 옳고 그름의 차원을 넘어 거대한 자본을 가진 몇몇 기업들이 지배적인 관계에서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저자가 이 책을 쓴 목적은 데이터를 역사라는 렌즈를 통해 이해해 보려고 했고 '데이터와 진리', '데이터와 권력'을 지속적인 관심 주제로 다루고 있다. 데이터의 비중이 커지면서 윤리적인 문제와 함께 공신력을 따지게 되었고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이 큰 만큼 신중하게 발표할 필요가 있다. 역사는 늘 흥미롭다. 역사 속엔 우리 인류가 지나온 수많은 성공과 실패가 있다. 그 과정에서 통계학, 컴퓨터, 인공지능, 빅데이터가 탄생할 수 있었다. 데이터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시스템이 되어버린 사회라는 건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 데이터 결과에 따라 정부, 기업, 개인은 각각 활용되는 가치는 다르다. 이 책을 통해 데이터가 가진 힘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되었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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