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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야생의 철학자들 : 자연에서 배운 12가지 인생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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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자연을 좋아하고 자연 다큐멘터리도 즐겨 시청하는 내겐 이 책은 다큐멘터리 PD가 어떤 과정으로 영상에 담아내는지 알 수 있어서 흥미롭게 읽었다. 저자는 무려 28년간 다큐멘터리 PD 이자 동물생태학 박사로서 수많은 상을 받았다. 척박한 촬영 현장 속에서도 야생을 관찰하고 생태를 기록하는 일에 자부심을 갖고 희귀한 영상을 기록해냈다. '자연에서 배운 12가지 인생 수업'은 곧 인생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조언이면서 동시에 자연환경 다큐멘터리 전문 프로듀서가 갖춰야 할 덕목과도 같다. 이것을 갖추지 않으면 오랜 시간을 버텨내기 힘들뿐더러 일에 매력을 느끼기 어렵다.

1. 준비 - 동물은 여름부터 겨울을 준비한다
2. 적응 - 처음은 낯설어도 이 또한 익숙해진다
3. 기다림 - 서두른다고 꽃이 피지 않는다
4. 끈기 - 포기하지 않으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5. 신뢰 - 믿음은 관계의 시작이다
6. 기적 - 땀 흘리지 않는 한 기적은 없다
7. 선택 - 생명은 선택하는 존재다
8. 관계 - 생명은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9. 관심 - 마음을 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10. 시선 - 관점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11. 포용 -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존재 이유가 있다
12. 잠시 멈춤 - 멈춰야 더 자세히 볼 수 있다.

세상을 살아가는 이치가 모두 자연 속에 담겨있다. 자연을 좋아하면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순리대로 흘러가는 자연의 모습을 닮아가게 되어있다. 자연 다큐멘터리 제작자로서 자연스럽게 그가 얻은 인생철학이다. 굳이 누군가가 알려주지 않아도 몸으로 체득되고 받아들이게 되는 깨달음을 야생에서 움트는 생명을 통해 알게 되었다. 60분짜리 다큐멘터리 한 편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평균 720개(컷당 5초 * 60분)의 컷이 필요하다고 한다. 촬영팀은 인내심을 가지고 많은 시간을 투자해 원하는 장면을 영상에 담기 위한 길고 긴 기다림을 견뎌야 한다. 촬영하고자 하는 대상에 따라 밤낮, 계절을 가리지 않고 현장에서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준비, 적응, 기다림, 끈기, 신뢰, 기적, 선택, 관계, 관심, 시선, 포용, 잠시 멈춤 등 12가지 수업은 곧 28년간 자연환경 다큐멘터리 전문 프로듀서로 현장에서 일하는 동안 있었던 에피소드들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 읽으면서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고 어떻게 촬영했을지 떠올리게 된다. 그래서 몰입감을 가지고 읽었다. 며칠이나 몇 주가 아닌 수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해야 한 편의 다큐멘터리가 완성되니 끈기가 없으면 기적도 일어나기 어렵다. 삶을 배운다는 건 조언보다도 몸이 기억하는 경험과 깨달음은 평생을 가게 되어 있다. 지금 인생이 힘들다거나 삶의 통찰을 얻고 싶다면 읽어볼 만한 책이다.

 

 
야생의 철학자들
나가는 동식물은 극한의 순간에도 인내하며 자신만의 리듬을 잃지 않는다. 적응하고 변화하고 성장하는 자연의 끈질긴 생명의 힘은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한편, 인생의 진리를 깨닫게 해준다. 그런 면에서 야생에서 살아가는 모든 동식물은 우리의 생각을 튼튼히 잡아주는 철학자이자, 가르침을 주는 스승이자, 상처를 보듬는 치유자다. 28년 동안 자연 다큐멘터리 PD이자 동물생태학 박사로 살아온 저자는 그동안 뷰파인더로 직접 관찰하고 기록한 동식물의 모습에서 삶의 길잡이가
저자
신동만
출판
추수밭
출판일
202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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