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주식이나 투자얘기만 나오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게 된다. 그 이유는 복잡한다는 기본적인 인식이 깔려있고 왠지 깊이 공부하지 않으면 도저히 일반 사람이 도전하기엔 거쳐야할 관문이 많다는 생각때문에 늘 어렵게만 느껴온 분야이다. <지금 부자들은 배당주에 투자한다>는 당연히 주식 중 배당주투자에 관한 책이다. 왜 배당주투자를 해야하는지부터 주식이 고위험상품이지만 그럼에도 어느 정도의 고수익과 안전성이 보장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부동산 경제가 침체되면서 부동산에 투자한 사람들은 엄청난 손실을 보고 있다. 하루 아침에 집값이 떨어져 매매가보다 전세가가 높은 역전세 현상이 일어나고 있을 정도다. 이렇게 불안한 심리에 저축으로 쏠리고 있지만 지금은 저금리시대라서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겨우 소숫점의 차이만으로 결정하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당신의 월급을 두 배로 올릴 배당투자의 비밀을 다룬 이 책의 절반 이상은 삼성증권이 뽑은 황금배당주 60선을 분석하는 부분으로 채워져 있고 140페이지까지는 배당주의 장단점과 고수들의 인터뷰가 실려있다. 주식한 경험도 전무한 내가 읽기에 전혀 부담감이나 압박감이 느껴지지 않을만큼 읽기가 수월한 책이다. 주식의 초보자인 내가 읽기 쉬울만큼 저자의 노련한 글솜씨가 한 몫을 했지만 역시 주식투자 전문가가 쓴 책이라서 군더더기가 없다. 2000년 초반부에는 IT버블이 정점에 올랐던 시기부터 테마주들이 큰 인기를 끌었던 에피소드까지 흥미진진했다. 아예 몰라서 관심도 두지 않았던 게 오히려 나았다 싶을 정도 주식 그래프가 정점을 찍은 뒤에는 모두 급락을 거듭해 상장폐지된 주식들이다. 그래서 주식투자할 때만큼은 포트폴리오 구상도 중요하지만 아주 깐깐하게 투자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꼼꼼하게 따질 건 따지고 위험하다고 판단된다면 손절매를 해서 그 이하로 떨어지기 전에 매도를 해야 한다는 것도 좋은 정보였다. 손절매라는 개념도 이제야 이해가 갔다는 내 수익 상한선을 미리 정해놓은 뒤 그 선까지 내려오면 뒤도 안돌아보고 즉시 팔아버리는 것을 말한다. 올해는 재테크보단 세테크가 유행이다 싶을 정도로 세금 절약하는 방법에 대해 관심이 높았다고 한다. 하지만 세금도 주식과는 거리만 먼 내겐 이 책은 주식이 그냥 나와 전혀 동떨어진 문제가 아니라 제대로 된 공부와 철저한 투자지식으로 무장하게 된다면 부를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도 배울 수 있는 계기였다. 무턱대고 주식은 어렵다면서 문외한인 채 머물러 있을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주식에 달려들어 투자하지는 않더라도 경제, 금융, 주식관련 지식은 일단 알아두면 경제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런 점에서 배당주의 비밀과 고수들의 투자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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