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다. 근데 중요한 문제는 고민만 했지 자격증을 딴다거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준비를 소홀히 보낸 건 아닌가라는 점이다. 이제 30대 후반이다. 아직은 한창 일할 나이이지만, 내가 하는 업종에서 언제까지나 이 일에만 전념할 수는 없다. 책에 나온 김장수씨는 전직 경찰서장으로 경찰서에서는 최고 지위에 올랐지만 정년 퇴직 후에는 다른 은퇴자들처럼 평범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음식쓰레기를 버리러 나갈 때 만난 최고집씨와 얘기를 하던 도중 뭔가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자격증 따기 위해 처음에는 학원에서 제과·제빵과정을 들으며 1년 3개월간 노력한 끝에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지만 다시 떡을 배우기 위해 학원에서 배우고 최고 장인을 찾아가 전수를 받는다. 그리고 대전 어느 시장의 떡집에서 매일 새벽 5시에 출근하면서 5개월간 일을 배운다. 하지만 자격증 취득하면서 일을 배울 뿐 가게를 차리기엔 걱정만 앞선다.
바로 내 모습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정년퇴직할 나이는 아니지만 현재 직업을 버리고 카페를 차린 친구나 요리를 배워 국수집을 차리겠다는 지인의 예를 들어보면 뭔가를 준비는 해둬야겠다는 위기의식은 늘 갖는다. 나는 여전히 직업 최전선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지금 나이쯤이면 관리자로 빠지거나 아니면 기획자가 되는 사람을 많이 봐왔고, 창업이나 프리랜서를 하는 사람을 보면 바쁘게 일하다가 내 미래에 대한 준비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생각도 든다. 평생 이 일을 할 수 있을거라는 확답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귀촌도 생각해봤지만 지금 하는 이 일이 내가 현재 가장 잘하는 일이기도 하다. 위기의식은 있으나 무엇을 해야 할 지 막막할 때 이 책을 읽으라는 문구가 내 마음을 확 사로잡았다. 이 책은 우리 현실에 대한 문제이다. 스타트업 창업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이나 지긋한 나이에도 여전히 일을 계속 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보면 평생 일에서 손을 놓아서는 안되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내가 가진 재능과 능력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현재 시점에서 배워볼만한 자격증은 무엇이 있을까? 알아보고 설계하면서 준비해야겠다.
아무런 계획없이 직장을 그만두면 삶의 패턴이 망가져서 미래를 준비할 수가 없다. 경험상으로 직장을 그만두고 새 직장에 취업하기까지 공백기에는 직장생활을 할 때와는 다르게 게으르고 하루하루를 허비하면서 보냈으니 철저하게 계획을 세워서 다른 무언가를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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