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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Since 2013 ~)

[서평] 백두대간에서 만난 자연의 인상 삶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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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에서 만난 자연의 인상 삶의 풍경>은 왠만한 사전두께만큼 두꺼운 책이다. 628페이지를 채울만큼 무엇이 그리 담을 게 많은 것일까? 경기도 분당 소재의 이우학교에서는 학생과 학부모를 중심으로 2012년 3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38차례에 걸쳐 지리산부터 설악산까지 산행을 하였는데 그 산행거리만 해도 732.65km에 달한다. 또한 산행에 참가한 연인원은 2,476명이라니 적극적인 참여와 독려가 아니었으면 어려웠을텐데 이들은 그 일을 해냈다. 이 책은 제8기 백두대간종주탐사팀이 산행하면서 겪은 참가자들의 기록이다. 혼자라면 힘든 길이었을테지만 서로가 서로를 이끌어주면서 거뜬히 이겨내면서 내면적으로 성숙해간다. 고작해야 중학생 정도의 나이인데 산행은 이들이 세상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듯 싶다. 아름다운 자연을 날마다 만나며 고된 산행길이지만 옆 친구들과 부모들이 함께 오르는 길이기에 즐거움과 성취감도 크다.


산행은 자신을 향한 도전이기도 하지만 자연을 몸으로 느끼고 마음을 다스리는 데 제일 좋은 것 같다. 백두대간을 종단한 경험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기회이자 삶의 큰 자산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공부에 찌든 하루하루가 아닌 백두대간에 오르면서 이들이 얻는 자신감이 가장 큰 듯 싶다. 만약 학교 차원에서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준비를 단단히 한 뒤 같이 산행에 오를 것 같다. 또한 단지 목적지를 찾아간다는 것보다는 주변에 세워진 역사의 흔적을 통해 배우고 장소의 의미를 찾는 과정들은 공감대를 형성하기 좋다. 자녀와 함께 길을 걸으면서 유대감을 갖고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으니 이보다 좋은 학습도 없을 것 같다.


글을 하나하나 읽어나가면 솔직한 이들의 경험과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져오고 딱 그 맘때 생각들이 가공되지 않아서 읽기 편했다. 매 산행때마다 참가자들이 남긴 글을 글어모았기 때문인지 책이 두꺼워졌는데 분명한 것은 우리가 이들과 함께 산행을 한 것은 아니지만 책을 통해서 그들이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이 생생하게 전해진다는 점이다. 누군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자신과의 약속이자 친구들과 함께 오르기에 인내심과 협동심을 길러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학생은 무조건 공부만 해야한다는 생각을 버리면 배울 수 있는 일들이 참 많다. 배움은 글에서만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직접 부딪혀보고 경험해야 얻을 수 있는 일들이 있다. 몸은 힘들어도 산행이 끝난 뒤에는 깨닫는 점들이 많을 것이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자연, 사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자연, 인생의 질곡은 백두대간의 능선을 따라 오르고 내리며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을 굽어보게 한다.




백두대간에서 만난 자연의 인상 삶의 풍경

저자
이우학교 제8기 백두대간종주탐사팀, 정선태 (엮음) 지음
출판사
소명출판 | 2015-02-10 출간
카테고리
여행
책소개
지리산에서 시작하여 덕유산과 속리산과 소백산과 태백산을 거쳐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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