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Since 2013 ~)
2022. 12. 28.
[서평] 나는 논어를 만나 행복해졌다
이렇게나 암울했던 적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다들 힘들었던 시기를 보냈을 때도 이만큼 절망적이진 않았다. 불투명한 미래 앞에 마음은 공허로 가득 차 있다. 어디를 둘러봐도 희망은 보이지 않고 삶을 사는 것인지 겨우 버텨내는지 모르겠다. 급격히 치솟은 물가와 연이은 인상 소식이 들려올 때면 행복은 사치였을 뿐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곁에 책이 있어서 흔들리려 할 때마다 잡아줬기에 지겨운 삶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 우릴 힘들 게 하는 일은 기존의 상식은 완전히 무너져버렸고, 이젠 돈이 생존을 결정짓는 척도로 옥죄고 있다는 사실이다. 학문을 공부하던 대학은 오래전부터 학과의 취업률이 우선 선택사항이 되었다. 정신이 공허하고 허약해진 걸 당연하듯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 공자의 가르침을 모은 가 이 시대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