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Since 2013 ~)
2024. 12. 13.
[서평] 데미안 프로젝트
20대 초반에 몇 달에 걸쳐 감명 깊게 읽었던 A.J 크로닌의 나 미우라 아야코의 처럼 한 인물의 자전적인 성장 이야기를 다룬 소설은 그 여운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헤르만 헤세의 도 마찬가지다. 부잣집 도련님으로 남부럽지 않은 독실하고 부유한 기독교 집안에서 자란 싱클레어는 사회화된 자아에서 깨어나 개성화로 거듭나는 사춘기에 크로머와 데미안을 만난다. 싱클레어에겐 둘 다 유혹자지만 자신보다 3살이 많은 크로머는 폭력과 권력에 심취하여 끊임없이 괴롭히는 지배자였다면 데미안은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었던 세계'를 무너뜨리는 존재였다. 그러니까 싱클레어에겐 둘 다 자라온 배경과 삶의 양식이 전혀 다른 부류의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 둘을 만나면서 갇혀있던 자신을 깨뜨리고 자존감 있는 자신을 형성해가는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