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Since 2013 ~)
2022. 4. 11.
[서평] 마음의 푸른 상흔
상당히 독특한 형식을 가진 소설이었다. 에세이와 소설이 결합된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수아즈 사강 자신의 급진적인 사상과 문학, 사회, 삶에 대한 생각을 에세이 형식으로 소설에 삽입하였는데 비중이 결코 작지도 않다. 이 책이 쓰인 시기가 1970년대 초반 임을 감안하더라도 파격적이면서 급진적인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를테면 "나는 일 잘하는 여자는 일 잘하는 남자만큼 돈을 받아야 된다 ... 아이를 갖는 문제는 여자가 자유롭게 결정해야 하고, 낙태는 합법이어야 한다"인데 소설에 넣어서 할 말은 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보수적인 그 당시에 이미 출산의 자유, 낙태 합법설을 주장하고 있다니! 스웨덴 출신으로 무일푼에 파리에서 생활하게 된 세바스티앵과 엘레오노르 반 밀렘 남매는 매력적인 사람들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