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Since 2013 ~)
2021. 11. 24.
[서평] 마지막 왈츠 : 세대를 초월한 두 친구, 문학의 숲에서 인생을 만나다
모든 것엔 끝이 있다지만 마지막이란 말은 홀가분과 쓸쓸함이 뒤섞인 느낌이다. 이 책은 문학평론가인 황광수와 32년을 뛰어넘는 우정을 보여준 정여울 작가가 그를 기억하기 위해 쓰였다. 성별, 나이 차, 사상과는 별개로 어떤 주제가 나와도 말이 통하던 사이인데다 농담처럼 대화를 주고받았는데 고스란히 인터뷰에 반영되었다. 갑자기 병환이 깊어지는 바람에 혼자서 책 준비를 서둘러야 했고 큰 수술을 몇 차례 받으며 날로 쇠약해져가는 황광수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지 못할 시간이 안타깝다. 책 구성은 간단하다. 둘 사이에 주고받은 편지, 인터뷰, 에세이가 전부다. 하지만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리운 향수에 흠뻑 빠져 지난 시절을 함께 추억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개개인마다 정해진 수명을 산다지만 암이 전신으로 퍼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