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Since 2013 ~)
2022. 5. 1.
[서평] 우리 역사 속 전염병 : 왕실의 운명과 백성의 인생을 뒤흔든 치명적인 흔적
의료 기술이 발달한 지금도 신종 바이러스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확진되거나 사망하는데 조선왕조실록에는 당시 역병과 기근으로 처참했던 상황이 그대로 기록되어 있다. '홍역을 치르다', '학을 떼다', '염병할 놈'이라는 유행어가 전염병이 대유행하던 조선시대에 나온 말이라는 걸 알고 나니 우리들이 겪는 상황보다 훨씬 심각했던 것 같다. 전쟁이 아닌 전염병으로 1733년엔 전라도에 역질이 유행하여 2,081명이 사망하고, 1741년엔 관서지방에 역질이 돌아 3,700명이 사망했다니 인구수가 지금의 절반에도 못 미쳤을 시대이니 많은 수의 백성들이 손도 못 쓰고 희생당해야 했다. 이 책이 흥미로운 건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여러 문건들을 통해 당시 전염병에 대한 기록과 이를 치료하기 위한 의학까지 알아볼 수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