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Since 2013 ~)
2022. 11. 3.
[서평] 스트라이프, 혐오와 매혹 사이 : 악마의 무늬가 자유의 상징이 되기까지
사람들마다 고정관념과 편견은 있지만 이것이 종교적 관습과 미신이 결합될 때 얼마나 무서운 사회 현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1295년 교황 보니파시오 8세가 내린 특별 교서에는 모든 수도사가 소속과 상관없이 줄무늬 옷을 착용할 수 없다는 명령을 공포한다거나 1310년 종교적 직책을 맡고 있던 구두 수선공 콜랭 도리쉬에가 결혼 후 '줄무늬 옷을 입었다'는 이유만으로 사형을 당한 건 충격적이었다. 그 당시 줄무늬가 가진 상징성이 꽤나 부정적이고 비기독교적으로 보였다는 방증이다. 지금처럼 아무런 제약 없이 자유롭게 입고 다니는 시대에서는 상상할 수조차 없는 일이다. 물론 현재 이슬람권에서는 여성들이 밖으로 외출할 때 히잡 입을 것을 강요받고 있다. 종교적 관습이 사회를 지배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