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Since 2013 ~)
2019. 2. 10.
[책 리뷰] 멜랑콜리 해피엔딩
박완서 작가의 문학 정신을 기리는 취지로 기획된 은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 29인이 각자의 시각에서 엿본 내용을 단편 소설이라는 형태로 풀어낸 소설집이다. 일종의 오마주로 작가마다 다양한 개성과 일상의 이야기를 엮어내는 솜씨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또한 아직은 진득하게 소설 읽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독자라면 매우 짧은 호흡의 단편 소설이 제격이다. 몇 페이지 되지 않아도 에피소드마다 담긴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이야기가 살아 있다.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던 차에 끝나는 아쉬움은 있지만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등장인물들이 전하는 핵심을 짚어내는 일이다. 예기치 않은 순간에 나를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어 그들이 왜 그렇게 해야만 했는지를 비로소 알게 된 후에 느끼는 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