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Since 2013 ~)
2022. 7. 12.
[서평] 벌레를 사랑하는 기분 : 발밑의 우주를 들여다보는 한 곤충학자의 이야기
벌레라는 단어보다 곤충이 한결 마음을 가볍게 해준다. 곤충을 사랑해서 곤충학자가 된 저자가 들려주는 곤충 이야기는 마흔 중반에 문과 출신이 곤충분류학이라는 학업에 도전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시작을 하기 전부터 온갖 편견과의 싸움이었다. 처음에는 벌레라고 해서 징그럽게 생각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곤충들을 관찰하고 특징을 이해한다는 것이 보통 어려운 작업이 아니다. 한국의 곤충 수가 약 1만 8000종이라는데 개체수도 굉장히 많아 '계-문-강-목-과-속-종'의 분류 체계에 맞춰 계통과 족보를 정리하는데 분류학이 생물학의 중요한 기초 분야라고 한다. 저자가 여러 분야 중 분류학이 가장 관심을 끌었고 곤충들의 이름과 한살이 과정이 몹시 궁금했다고 한다. 어렸을 적에 읽은 '파브르 곤충기'처럼 동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