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Since 2013 ~)
2013. 12. 17.
[서평] 길귀신의 노래 : 지상을 걷는 쓸쓸한 여행자들을 위한 따뜻한 손편지
제목만 보면 무슨 이야기가 담겨있길래 길귀신이라고 책 이름을 지었을까 처음에는 의아해 했었다. 곽재구 시인의 착한 심성이 올곧게 드러나는 글 언저리마다 읽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고 있다. 내 기억으로는 오랜만에 꾸미없는 글을 읽어서 기분이 좋았다. 순박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정직한 삶이 고스란히 이 책에 담겨있다. 도시가 발전하고 사회가 고도화될수록 되려 사람들의 마음씨는 팍팍한 삶을 따라 마음 씀씀이도 퍽퍽해져 간다는 것을 여러 번 느끼곤 한다. 그러면서 어릴 적에 보내던 시절이 생각나 그리워지곤 한다. 아무래도 지금처럼 컴퓨터나 인터넷, 스마트폰이 없었고 텔레비전 방송도 채널이 4개 정도가 다였던 시절이다. 영악하진 않지만 사람의 도리는 지킬 줄 알았고 동방예의지국에 사는 사람들답게 어른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