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Since 2013 ~)
2022. 3. 30.
[서평] 상처는 언젠가 말을 한다 : (인권운동가 박래군의 한국현대사 인권기행 2)
역사 책에서 읽었거나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보던 역사의 현장을 내디뎠을 때 숨죽인 채 지켜봐야 했다. 어디선가 그날의 절규와 외침이 들려오는 듯하다. 분명히 땅 위에서 세상을 바꿔보겠다며 들고 일어났던 선조들이 보인 울분과 아픔, 상처받은 시대의 눈물이 잊지 말라는 당부를 하듯 흔적을 찾고 있다. 역사에 가정은 허락되지 않지만 만약 동학 농민혁명이 없었다면 폐정개혁안에서 밝힌 신분제 폐지를 비롯한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인권사상이 뿌리내리지 못했을 것이다. 혁명적인 역사엔 늘 민중들의 희생이 뒤따랐다.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는 길은 피땀으로 이룩한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것과 동시에 잊지 않고 기억해 내는 일이다. 이 책은 역사의 현장을 순차적으로 밟아나가면서 배경을 알아나가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첫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