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Since 2013 ~)
2022. 11. 3.
[서평] 습지, 새들의 안부를 묻다 : 교하들판 새들의 이야기
교하들판의 습지에서 서식하는 수많은 새들을 관찰하며 남긴 사진집이다. 책을 들출 때마다 생동감 넘치는 자연의 원형 그대로가 잘 보존된 것 같아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 들었다. 마치 어디선가 가을 들녘에 철새 무리들이 소리치며 날아가는 광경이 그려진다. 교하는 한강과 임진강이 합류하여 서해로 흘러가기 때문에 생겨난 지명이라고 한다. 오도동 상공에서 바라본 교하들판은 새들이 서식하기 좋은 자연환경을 갖춘 주민들과 서로 공생하며 사는 곳이다. 농부가 논밭에서 써래질을 할 때며 백로와 황로가 찾아와 먹이를 쪼아대는 모습은 이채롭기까지 하다. 사진도 그러한데 실물로 보았다면 아마 흠뻑 빠져들었을 것 같다. 길조로 알려진 백로가 모내기 논밭에서 함께 있다니 말이다. 다큐멘터리 사진가가 15년 가까이 공릉천 하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