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Since 2013 ~)
2023. 3. 2.
[서평] 최인훈은 이렇게 말했다 : 최인훈과 나눈 예술철학, 40년의 배움
시간을 거슬러 90년대에 심취했던 문학적 향수를 느꼈다. 지금보다 볼거리가 부족했던 그 시절에 문학은 내 정신세계를 구축시켰던 보물창고와도 같았다. 읽는 재미에 푹 빠져들어 몇 날 며칠을 붙잡고 그 두꺼운 책을 완독했을 때 뿌듯함은 한층 성장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저자도 이미 최인훈 작가를 만나기 전부터 그의 문학세계에 빠져있었다. 1982년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면접 자리부터 2018년 7월 임종을 거두는 날까지 오랜 인연이 이어졌고, 최인훈 작가와 나눈 40년의 배움을 이 책에 소상히 기록하였다. 순서대로 정독해도 좋지만 기록일과 무관하게 펼쳐들고 읽어도 뜻을 이해하는데 무리는 없다. 최인훈 작가의 작품세계를 해체하여 예술론을 펼치는 와중에도 시대적 사건을 놓치지 않았다. 1980년대에서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