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Since 2013 ~)
2020. 11. 2.
[서평] 핫토리 씨 가족의 도시 수렵생활 분투기
어느덧 인생 중반에 접어드는 중이다. 마흔이 되기 전부터 꿈꿔온 삶이 있다. 인생 제2 막을 산다면 반드시 자연과 가까운 곳에서 살리라. 대자연을 품은 보금자리에 텃밭을 가꾸고, 닭을 키우며 양봉과 버섯 재배도 하는 자급자족으로 살아가는 삶. 도시와는 다르게 모든 식재료를 직접 준비해야 하고 불편함을 감수하며 살겠지만 자연과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할 것 같다. 매일 반복되는 똑같은 하루도 없을 것이고, 남과의 경쟁이나 부의 잣대로 내 가치를 가늠할 일도 없다. 오로지 현재에 살고 오늘에 만족하며 내일을 기대하는 삶이라면 무엇도 부족하지 않으리라. 어릴 적엔 흙을 만지며 곤충 채집이 일상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삶의 항로를 잃어버린 것 같다. 핫토리 씨 가족은 자연과 함께 할 운명이었나 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