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흐르는 눈물은 닦지 마라 · 서평(Since 2013 ~) 2021. 9. 22. [서평] 흐르는 눈물은 닦지 마라 위태위태해서 세차게 흔들면 그대로 주저앉을 것만 같은 세월이었다. 아버지는 벌이가 시원찮아서 집에 들어오지 않는 날이 많았고 살림은 모두 이불과 봉제인형 일로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어머니의 몫이었다. 지긋지긋한 가난은 가정불화로 이어졌고 저자가 겪은 어린 날의 아픈 생채기가 옛 기억을 소환시킨다. 유복하지 않았지만 아파트로 첫 이사를 갔을 때가 기억난다. 더 이상 물 때문에 고생하지 않고 살았으니 없는 살림에 고생했던 기억도 이젠 추억으로 남을 법 했다. 동숭 시민 아파트에서 시작한 저자의 성장 일기는 아련한 기억과 교차되어 어느 구절은 가슴을 덜컥 내려앉게 만들고 어떻게 견디며 살았는지 모를 만큼 슬픔이 밀려온다. 30대까지도 삶은 늘 어려웠고 안정적이지 못해 헤매었던 날이 많았다. 돈에 대한 욕심보다.. 이전 1 다음 반응형